[古寺의 향기] 은진미륵 논산 관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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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寺의 향기] 은진미륵 논산 관촉사
  • 관리자
  • 승인 2009.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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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寺의 향기

     반야산 기슭

  가을걷이가 끝난 넓은 들녘 사이로 길게 꼬리를 감춘 아스팔트길은 옛것이 아니로되 들녘만은 옛것으로 남아 고요롭다. 그 위로 조그마한 장난감이 질주하더니 사람을 토해 놓는다. 일주문(一柱門) 안팎, 아스팔트 위로 길게 누워 내린 낱알들은 가을의 풍요로움을 느끼며 도시생활에서 계절 감각이 둔화된 자신을 새삼 되돌아본다.

  충청남도 논산군 은진면 반야산(般若山) 기슭에 관촉사(灌燭寺)는 위치한다. 논산 시내에서 약 3km지점, 원래 이 일대는 삼국시대 덕은군(德恩郡)과 시진현(市津縣)의 두 고을이 있었는데 두 고을의 이름을 따서 조선조 세종 때의 지금의 은진(恩津)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사찰은 고려 제 4 대 광종 19년(968년) 혜명대사(慧明大師)가 높이 54척이나 되는 거대한 미륵불상(彌勒佛像)을 조성하면서 세워진 사찰이다. 창건 당시의 사철 규모는 크지 않아 관촉사라는 절 이름보다 후세에 은진미륵(恩津彌勒)이라는 고을 이름과 불상을 명칭하여 불리고 있는 이름이 더 잘 알려진 사찰이다.

  고려 말의 학자 이색(李穡)은 관촉사를 찾아와다름과 같은 시(詩)를 남겼다.

    마읍(馬邑) 동쪽 백 여리, 시진(市津) 고을 관촉사네

  큰 석상 미륵불은 「내 온다. 내 나온다.」하고 땅에서 솟았다.

  눈같이 하얀 빛으로 우뚝히 큰 들에 임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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