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불국토의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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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불국토의 실현
  • 이기영
  • 승인 2009.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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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Ⅱ/불교진리에의 초대

자연을 바탕으로 하고 중생이 하나가 되어서 사는 것이 현실이다.

자연은 그 자체가 선하거나 악하거나 한 것이 아니다.

 옛날에 불교를 믿는 사람들은 성불하는 것, 성도하는 것, 열반을 얻는 것을 그 신앙의 목표로 삼았다. 어떤 경우에는 그 목표를 깨닫는 것, 즉 각(覺)이라고도 했고, 도통(道通)하는 것이라고도 표현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세속 생활을 포기하고 출가해서 산중에서 수도하고 갖은 어려움을 무릅쓰고 이것을 이겨내려고 노력했다. 출가를 못한 사람들은 먼 훗날에 그것을 이룰 것을 기대하면서 이 생애를 가능한 한 경건하게 부처님 정신을 따라 살아가다가 내생에 다시 좋은 곳에 태어나 더욱 본격적으로 수도를 거듭하여 그 목적을 이루기를 바라며 살아갔다.

 이러한 소승불교의 인생 목표에는 이 세상을 버리고 다른 행복한 곳을 그리워 하는 현실도피적, 경향이 농후하였다. 그리고 자연히 이러한 현실도피적인 태도는 개인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 자기가 살고 있는 집단, 나아가서는 인류 전체의 이익을 무시하는 경향이 뒤따르기 마련이었다. 우리 불교는 처음 전래되던 그 옛날부터 소승불교가 아닌 발전된 대승불교이었다. 이름이 같을 뿐이지 사실은 우리 한국불교의 전통은 결코 동남아시아의 불교와 같은 성격의 불교가 아니었다. 그러므로 우리 한국불교의 전통에 의하면 단순한 개인의 성불이나 도통, 열반, 각이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없었던 것이다.

 우리 신라불교가 불국토의 실현을 그렇게 소리높이 외치고, 또 그 이후에도 우리 불교의 탁월한 선구적 지도자들이 한결같이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지키는 호국호민(護國護民)의 길에 과감하게 뛰어들었던 것이 다 그러한 사실을 말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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