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바란다
해가 바뀌고 새해가 임박해 오면 언론계쪽에서 여러가지 청탁이 온다. 그 가운데 거북한 원고가 새해의 바램이나 기획. 설계가 무엇인가 아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아무런 기획이 없다. 있다면 이런것이다. 사는 집에서 잘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향 사뤄 예불하고 또 책 보고 글 쓰고 하는 항용한 일이다. 학교에서 강의하고 관계서적들 뒤적이면서 새로운 글을 고안하고 쓰고 하는 것이 고작이다. 또 밖으로는 불법을 전하기 위하여 서울을 위시하여 각 지방으로 다니면서 강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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