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정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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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정 이대로 좋은가?
  • 관리자
  • 승인 2009.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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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뜰/부모님을 위한 청소년 상담

엄마가 싫어요

안녕하세요.

 전 지금 너무 답답합니다. 엄마랑 사이가 안 좋아요. 저희 집은 풀어주는 것처럼 하고 그게 아니랍니다. 저희 학교는 남녀 공학입니다. 그래서 남자친구들에게서 전화도 오곤 합니다. 그때마다 무슨 핑계를 대든지 안바꿔줍니다. 전 그게 너무 속상해요. 그리고 아침 학교 갈때 꼭 하는 말이 뭔지 아세요? 끝나자 마자 오래요. 그래서 전 일찍 오고 싶어도 친구네집에 갔다가 오곤 한답니다.

 며칠전, 전 야단을 또 맞았어요. 6시 쯤에 들어왔다고요. 그때 무엇을 했는지 엄만 몰라요. 엄마한테는 친구집에서 놀다가 왔다고 그랬거든요. 근데 전 그때 친구들이랑 술집 비슷한 곳에 갔어요. 술을 먹었어요. 담배도 피웠어요. 이 사실을 안다면 엄만 절 죽일 거예요. 저도 왜 그랬는 지 모르겠어요. 집에서 전 아주 아주 착한 애인 줄 알거든요. 학교에서도요. 휴일날, 주말에 친구를 만나고 싶어도 엄마가 못나가게 하기 때문에 학교 준비물, 학용품 사러 간다고 나갔어요. 이젠 지겨워요.

 요즘 하루라도 싸우지 않는 날이 없어요 너무 속상해요. 저보고 죽으래요. 왜태어나서 속썩이냐면서요. 전 엄마가 어떻게 저런 소릴 하나,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자존심을 걸레로 만들고, 하나의 인격체 대우를 안 해줍니다. 엄마의 말 한마디 한마디, 행동이 다 지겹고 짜증스럽고 미칠 것 같습니다.

 전 가출도 생각했어요, 하지만 용기가 없었어요. 자살, 수면제를 먹고 약을 먹으면…. 하지만 겁났어요. 그러나 오늘은 겁도 안났어요. 엄만 잘못도 아닌데, 설령 잘못이라 해도 대화로 하려 하지 않고 무조건 소리 지르고, 왜 그랬냐고 윽박지르는 것, 모든게 싫습니다, 엄마가 절 이해해 줬으면 좋겠어요. 제 남자친구랑 만나는 것도 허락해주고, 전화도 바꿔주고, 여러 가지로….

 전 저의 모든일, 학교 일, 친구 일등을 다 애기하고 싶습니다. 엄마랑 사이가 좋아지고 싶은데, 엄마는 절나쁘게 만들어요. 살고 싶지도 않아요. 전 집에 오면 아무 것도 하기 싫습니다. 이제 전 이중인격자가 된 것 같습니다….「십대들의 쪽지」84호 (김형모발행, 1993. 1) p.14

가정이 문제의 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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