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영상(靈像)과 혜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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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영상(靈像)과 혜달스님
  • 관리자
  • 승인 2009.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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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중국의 신이한 스님

저 스님은 골짜기를 향하여왜 예배를 하는가. 머리가 돈 것은 아닌가 하고 의심했다. 그래서 스님에게 가까이 가서 절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이 골짜기의 벼랑에 부처님의 모습이 완전하게 갖추어져있으며 세상은 평화롭다는 징조입니다.

만약 부처님의 목이나 수족이 하나라도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세상은 어지럽고 백성들은 고통을 받을 것입니다." 이것은 대단한 예언이었다. 망어곡 벼랑에 원만한 부처님의 모습이 나타나면 세상이 평화롭고, 불구의 부처님이 나타나면 세상이 어지럽다 하니 사람들은 놀라 그 스님에게 모여들었다.

(2)행각하는 신이승(神異僧) 혜달
달이란 어떤 분일까. 혜달의 형은 유(劉)씨이며, 이름은, 졸화(窣和) 함양(咸陽-협서성) 출신이다. 젊었을 때는 부처님을 몰랐고 학문도 없었다. 성격은 용감하고 힘이 세어 사냥을 좋아했다.또한 산을 잘 탔다. 어떤 때는 돌격 기병이 되어 양양성(襄陽)을 지키는 무장으로서 싸움터에 나아가기도 했다.

부모형제가 풍요한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도 혜달만은 제멋대로 자유롭게 살았다. 전쟁터를 달리는 청년이라면 술을 마실 기회도 많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독한 술을 과음하여 병이 들고 말았다. 온갖 환각현상이 나타나는 증세가 보였다. 그러던 중 한번은 환각 가운데 지옥이 나타났다.

지옥에서 죄지은 사람들이 귀신들에게 얻어 맞으며 고통받는 모습이 보였다. 온갖 고통을 받고 있는 모양을 본 혜달은 본연이 깨닫고 세간을 버리고 출가하였다. 출가한 혜달은 하북성 평원(平原)에 있는 절에서 불도 수행에 힘썼다. 군인에서 출가하여 스님이 되었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 대전환이었다.

호용스러운 무장이었던 혜달은 아마도 맹렬한 수행을 하였을 것이다. 좌선이나 독경에 목숨을 걸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어떻게 예언자로서의 초능력을 갖출수 있었을까? 전쟁터를 달리던 체력을 불도 수행에 쏟아 넣었던 것이다. 그 결과 갖가지 초능력, 예언이나 투시능력을 갖출 수 있었다.

'속고승전'의 저자 도선(道宣-596~667)이 그 지방에 있는 안니사(安尼寺)라는 절을 찾았더니 그 절에는 혜달스님의 상이 안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것으로 미루어 보아 이 지방 사람들이 그를 존경했던 것을 짐작 할 수 있다. 초능력을 갖춘 혜달은 한 곳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다.

생각나는 대로 곧 어디든 갔다. 강소성(江蘇省)이나 절강성(浙江省)에도 갔다. 강남의 여러 절을 행각한 것이다. 435년 화서회랑(華西廻廊)인 양주(凉주)에 와서 망어곡을 예배하며 예언한 것은 앞서 말한 바 있다. 혜달은 거기서 감숙성(甘肅省), 주천현(주천현) 서쪽 7리까지 왔다.

주천에서 옥문관(玉門關)으로 갈 작정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지방의 돌이 많은 냇물에 와서 목숨을 마쳤다. 개천 속에서 죽은 것이다. 그의 뼈도 모두 부서져 흩어졌다고 한다. 도선이 살아 있던 7 세기 전반 주천현성 서쪽에 절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에는 혜달의 소상이 안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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