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심성을 바로 보아 깨달음을 성취하는 견성성불의 구체적 수증문(修證門)으로는 여러 방편이 시설되어 있다. 바른 닦음과 깨달음을 중시하면서, 깨달음과 닦음에 각각 단박[頓]과 점차[漸]의 2문을 열어놓고 있다. 이는 달마후 흥인문하 혜능의 남종선과 신수의 북종선에 대하여 옛부터 남돈북점[南頓北漸]의 용어가 있음에서도 짐작되는 바다.
혜능 남돈선 이후 5가 7종이 벌어지기 직전,
북종 · 하택종 · 홍주종 · 우두종 등 10가가 세력을 떨치고 있을 즈음,
선과 교를 겸수한 화엄종의 규봉종밀은 당시 선종의
오수돈점(悟修頓漸)설을 분류하여 비유를 통한 자세한 설명을 가하고 있다.
즉, 몰록 깨닫고 점차 닦음[頓悟漸修] · 점차 닦고 몰록깨달음[漸修頓悟] · 몰록 닦고 점차 깨달음[頓修漸悟] · 점차 닦고 점차깨달음[漸修漸悟] · 몰록 깨닫고 몰록 닦음[頓悟頓修 : 이에 先悟後修,先修後悟, 修悟ㅡ時의 세 가지가 있다.] 등 여러 돈점설을 열거하고 (9對 · 8대 · 7대 또는 6대 돈점을 들고 있다)이를 깨달음이 먼저면 해오이고 닦음이 먼저면 그 깨달음은 증오라고 하여 두가지 깨달음에 배대하고 있다.
이중에 돈오점수와 돈오돈수가 범부 수증문과 선문진수로 희자되어 왔다.(종밀은 먼저 깨달은 후에 점점 닦는 것이 바른 수증이며, 이 돈오점수가 달마이래 전전히 상승하는 최상승선이고 여래청정선이라 보고 있다. 반면에 돈오점수의 해오는 구경각이 아니고 달선의 진수가 아니며, 돈오돈수의 증오라야 견성이라는 설도 대두되어 돈점 시비가 일어나게 된 것이다. 지금도 학계에서는 아직 판가름 나지 아니한 문제이다.)
대혜에 의해 대성된 간화선은 일체 모든
분별심을 버리고 화두를 참구하여 깨달음을
이루는 선풍(禪風)이다. 본래 안목을 찾기 위해
월간불광 과월호는 로그인 후 전체(2021년 이후 특집기사 제외)열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