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처님께서 열어주신 온전한 삶

이천오백여 년 전 싯달타태자님께서는 성도하셔서 모든 중생에게 완전한 자유와 참다운 행복을 선언하셨습니다. 부처님의 성도는 곧 우리 모두의 성도임을 알기 때문에 오늘의 뜻 깊은 의의는 헤아릴 수 가 없습니다.

  불교의 4대 명절 모두가 소중한 날들이지만 저는 성도일이 제일 소중한 것 같습니다. 생로병사의 수레바퀴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순응하여 살아가는 중생들에게 해탈의 길을 열어 주셨고 육체의 몸으로 나투어 보이신 부처님의 본모습은 법이요 진리임을 일깨워 주시고, 우리 모두는 부처님과 한 몸이어서 누구도 그 무엇도 부처님 광명을 벗어나서는 있을 수 없고 온전한 지혜덕상을 갖춘 소중하고 고귀한 생명임을 알게 해주셔서, 서로서로 존경하고 아끼며 감사하게 살아가는 오늘을 열어 주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열어 보여주신 이 길을 스님들께서 먼저 배우고 행하시면서 저희들에게 가리켜주시는 것이기에 부처님과 똑같이 고마운 것입니다. 언제나 자비로 감싸주시고 바르게 가리쳐 주시고 이끌어주시기 바랍니다.

[2] 표현 못할 밝은 세계

저는 어려서부터 큰 의문이 있었습니다. 우주가 처음에 어떻게 생겼으며 사람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생명이 죽으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어린 마음으로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알 수 없었습니다.

  존재하는 유한세계의 육체 생활을 인생의 전부로 알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욕망 충족을 갈구하는 것을 당연한 것처럼 알며, 학벌이 높은 것으로 인격이 갖추어진 양 제일 훌륭하고 잘났다는 아만심의 만연이 우리들 주위에 팽배하고, 호화롭고 편안함이 또한 명예롭고 풍요로움이 최고의 행복으로 착각되는 현실에서 참마음 참 생명을 알고 싶어 하던 저로선 오랜 동안 헤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