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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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 무엇이 문제인가?
  • 관리자
  • 승인 2009.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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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한국불교, 무엇을 할 것인가

우리종단의 3대 중점사업이 역경, 포교, 도제양성이다. 이것은 결국 포교라는 말과 일치된다. 역경이나 도제양성도 포교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종단의 포교활동에는 문제점이 많다. 체제, 조직, 예산, 자료, 시설 등 다방면에서 고려할 점이 있지만, 여기서는 교법사의 입장에서 종립학교 포교상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제기하고 이에 따른 개선점을 종단과 관련시키면서 발전 지향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미비한 포교체제

현재 진행되는 포교형태는 , 스님들이 사찰에서 일반 신도를 대상으로 하는 포교, 교법사들이 학교에서 학생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포교, 군 법사들이 군대에서 장병을 대상으로 하는 포교, 신도들이 회관에서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하는 포교 등이다.

그러나, 포교의 내용. 방법, 횟수, 수단 등은 포교사(스님, 교법사, 군법사)등에 따라 다르며 포교사도 수시로 교체되기 때문에 소기의 성과를 얻기가 힘든 형편이다.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포교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포교비 조달, 포교사 양성, 포교내용 .방법. 연구, 포교자료 작성 등을 담당하는 중앙 집권적인 포교 전담 기구가 종단에 설치되었으면 한다.

󰊼미약한 포교 조직체

현대는 조직사회다. 조직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역할과 기능은 크다. 활성적이고 효율적인 활동을 하자면 강화된 조직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 포교사 사회에는 총괄적인 조직체가 없다. 모두가 각개약진이다. 뿔뿔이 흩어져서 자기 나름대로 활동할 뿐이다. 조직체 없는 자유롭고 산만한 포교다.

각계 각층의 포교사를 규합. 조직하여 유기적으로 결속시키고 통일적으로 관리. 운용하며 능률적으로 효과를 올리도록 뒷받침하는 거국적인 포교 조직체가 종단에 설치되었으면 한다.

󰊴포교 예산 전무

모든 활동에는 경비가 든다. 자금은 사업의 추진력이다. 예산 없이는 의욕과 신념도 상실되기 쉽다. 포교원의 예산이 얼마인지 모르나 교법사의 포교활동비는 한 푼도 없다. 종단이나 재단에서는 사람만 보내놓고 맨손으로 포교하란다. 교법사 나름대로 학교비에서 구걸하다시피 하여 조금씩 얻어 쓰는 실정이다. 교법사로서의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포교에 전념하기보다는 한 교사의 임무를 수행하는 역할로 전락될 우려마저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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