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청정해야 국토가 청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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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청정해야 국토가 청정하다
  • 관리자
  • 승인 2009.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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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둘러싼 국토환경은 우리 마음의 나타남이다. 본래 청정국토이건만 그것을 보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 청정하지 못한 탓이다. 부처님의 지혜에 의지하여 청정국토를 실현하는 것이 불자의 사명이다’

세계의 중심은 나 자신

새해가 열리고 눈부신 태양이 솟아오르고, 우리 불자들의 새로운 서원을 다짐하는 큰 원의 구름이 또한 솟아오르는 그러한 상서로움을 생각하게 하는 새해의 이 모임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한해의 다짐을 새롭게 하며 나아가 불국토를 이룰 우리들의 위치를 돌이켜 볼 법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대게 우리들은 언제나 생활 속에서 그 중심이 자기 자신인 것을 잊고 지냅니다. 세계 속에 내가 있고 세계의 흔들림 속에 내가 흔들리고 있다고 하는 세계의 종속적인 자기를 생각합니다. 세계의 중심은 우리를 떠나 다른 데에 있는 것으로 착각하기가 쉽습니다. 세계의 중심은 바로 우리들 자신이며 우리들이 지니고 있는 참된 진리를 운용(運用)하기에 따라서 나의 주변 세계가 흔들리기도 하고 평화롭기도 하다는 것을 자칫 잊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우리들이 추구할 가치가 우리를 떠나서 따로 밖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가치의 중심을, 궁극의 가치를 우리들 밖의 다른 곳에서 구하려고 하는 것이 우리들의 일반적인 경향입니다. 우리 불자들 모두가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지극히 존귀한 세계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존재의 근원입니다. 바로 인간은 절대 가치이며 무한 가치입니다. 가치의 설정자입니다. 누가 인정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가치를 지니는 절대자입니다. 이러한 점을 우리들은 잊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앞길을 열어가는 일에 있어서나  자기의 환경을 만드는 일에 있어서나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의 상황에 대해서도 자칫하면 그 책임을 남에게 돌리려 하거나 그 결과에 대해서도 남에게 전가시키는 경향이 없지 않은 것입니다. 세계의 중심이 바로 자기 자신이며 절대 가치의 핵이 우리들 자신임을 알 때에 우리들은 참으로 스스로를 어떻게 운용해 갈 것인가에 대해서 새롭게 겸허해 지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오늘 새해가 열리는 첫 법회에서 우리들 자신을 어떻게 보며 우리들 자신을 어떻게 운용해서 세계의 중심이며 궁극가치의 핵이라고 할 자기의 권위와 존엄을 지켜갈 것인가 그리고 이와 같이 존엄과 권위와 가치를 키울 수 있는 사회와 역사와 세계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그런 문제에 관계된 부처님의 말씀을 살펴보고 우리들 한 해의 정진의 출발을 삼고자 합니다.

마음이 청정해야

 다음의 말씀은 <유마경 불국품>의 한 대문을 요약한 것입니다. 한번 이 경의 말씀을 살펴 읽어 보고 거기서 말씀하시는 부처님의 크신 목소리, 크신 진리의 은혜 속에 젖어 보고자 합니다.

 『“보적이여, 보살이 정토를 얻으려고 하면 마땅히 그 마음을 조촐히 할지니 그 마음의 조촐함을 따라 불토가 청정하니라.”

 사리불이 생각하였다. ‘마음이 청정하면 불토가 청정할진대 우리 세존은 보살 때에 어떻게 뜻이 부정하였기에 불토가 이처럼 부정할고’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어찌 일월(日月)이 어두워서 맹인이 보지 못하느냐”

 “세존이시여, 그것은 맹인이 보지 못할 따름이요, 일월의 허물이 아닙니다.”

 “사리불아, 중생이 여래국토의 엄정함을 보지 못함이 여래의 허물이 아니니라. 나의 국토는 청정하건만 네가 보지 못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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