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산업사회의 불교
불교의 가르침이 고대와 현대라는 시간의 변천에 따라서 다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변할 수 없는 종교적 교훈 앞에 놓인 시대상황은 그 시대시대에 따라 서로 다른 문제를 갖고 있다. 배고픔의 문제가 있을 수 있는가 하면, 공해의 문제가 있기도 하고, 또 전쟁의 위험이 있는가 하면 질병의 무서움도 있을 수 있다.
이같이 서로 다른 그 시대의 문제를 그 시대와 같이 하는 종교도 함께 고민해야 하고 해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할 때, 현대를 살고 있는 오늘날 우리들의 문제는 무엇일까? 실로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문제들을 안고 현대인들은 살아가고 있다. 크게는 이념의 문제, 인종의 문제, 공해의 문제, 전쟁의 위기, 인구의 팽창, 질병의 문제, 특히 암과 AIDS 등 여기에 종교문제까지도 있을 수 있다.
이 같은 현대사회에 대해서 불교는 무엇을 말해야 하며, 불교가 서있어야 할 진정한 위치는 어디일까?
그러나 현대는 산업의 발달과 함께 전쟁을 방불케 하는 무역마찰과 대립을 빚으면서 모두가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으며, 살상무기가 무역상품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제 공존해야 할 인류는 없다. 인간은 인간에 의해서 침해당할 뿐만 아니라, 이 지구가 인간에 의해서 폭파될 위기를 안고 있다.
이 같은 현대 산업사회 속에서 불교가 진정한 종교로서 진리를 가르치고 있다면 이 같은 현대사회의 제문제를 직시하고 그 방향을 제시해야 할 것이며, 나아가 다가오는 미래사회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그 사회는 그 시대를 살고 있는 인간들에 의해서 이룩된 것이므로 현대사회란, 결국 현대인의 심성(心性)에 의해서 밖으로 노출된 사회적 형태와 양식 일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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