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행 2년
상태바
나의 신행 2년
  • 관리자
  • 승인 2009.07.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는 1933년 음력 12월 12월 8일 성도절 날 이 세상에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할머님이 수명장수하라고 무당보살에게 팔아서 (수양아들로) 강원도 명주군 구정면 언별리 법왕사(당시 칠성암)에 등재하였다 하니 일찍부터 부처님의 인연속에 자라게 되었다. 그러나 8·15 해방과 6·25 전란을 통해 갑자기 밀어닥친 서양의 물질문명과 과학만능의 소용돌이 속에 중학교를 다니면서부터 이것들이 무슨 도깨비 요술방망이나 된 것처럼 과학과 물질만이 인간이 추구하는 모든 문제를 해결 해 줄 것이란 것을 믿게 되었다.

그리고 불교는 기복신앙 산중불교 치마불교로 인류구제 신앙이 아니라 미신만을 조방하는 시데 착오적 신앙으로 착각 매도하고 오직 욕구충족에 행복의 가치기준을 두고 살아오게 되었으니, 나의 지난 60평생에 얼마나 탐·진·치의 먹구름에 가려 인생의 좌표와 방향감각을 잃고 고해의 바다를 헤매게 되었던가는 익히 짐작하고 남으리라. 그러나 부처님의 자비 광명은 이 배은망덕한 어리석은 중생도 버리지 않고 천수천안을 뻗쳐 구제하여 주었다. 1988. 5우러 어느날 집사람이 심신이 극도로 쇠약하여 어떤 의지처라도 찾아보고자 봉국사에 예불하러 갔다.

그 곳에서 불교잡지 불광(지나간 것들) 몇 권을 얻어 가지고 왔다. 스님 말씀이 "처음 불교를 알고자 하는 사람이 보면 좋다."고 당신도 읽어보라고 권한다. 나는 아내의 건강이 회복되려면 불교에 귀의하여야 한다는 꿈을 꾼적이 있어 호기시에서 읽기 시작하였다. 서두와 말미에 광덕 큰스님의 글이 꼭 실려 있었는데 스님은 바라밀 신앙을 말씀하시면서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이 곧 나의 생명이라'고 갈피하신 말씀의 뜻이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아 광덕 큰스님 쓰신 [생의 의문에서 그 해결까지]와 [삶의 빛을 찾아]란 책을 계속 읽어 보았다. 불교에 대한 이해는 확연치 암ㅎ았지만 이제까지 내가 생각하던 불교관은 너무나 잘못된 생각이었구나하는 인식만은 분명하여 불교 입문서 부터 시작하여 불교에 관한 서적이라면 닥치는대로 조계사를 비롯해서 법회가 있는 곳이라면 마다 않고 찾아 다니면서 설법을 듣기 시작하였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