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의 새벽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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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의 새벽 3시
  • 관리자
  • 승인 2009.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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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연이야기

산중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행자(行者)들이 한눈에 출가자임을 방불케 하는 노인을 만나 들은 말이다. 그들이 묻기에 한 대답이었겠지. 그 노인이 바로 대매(大梅)라는 승(僧)이었음을 그들은 돌아와서 알게 되지만.

그가 무엇을 얻고자 또는 무엇을 버리고자 산중(山中)의 세월을 보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7세기 전후인 듯 싶은 그 때에도 인간이 짊어져야 할 짐과 풀어야 할 사연은 그리도 무겁고 그리도 갈래갈래였던가. 『마조록(馬祖錄)』의 대매(大梅)의 장(章)을 읽으면서 나는 눈물이 자꾸 쏟아졌다. 밑없는 심연(深淵)을 보는 것 같은 인간의 삶의 막막함. 안보고 지날 수도 있으련만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어디에 잇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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