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 본 뇌사와 장기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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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본 뇌사와 장기이식
  • 관리자
  • 승인 2009.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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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뇌사의 인정과 장기이식은 죽어가는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의학의 발달로 대두되었다.  그러나 죽음의 판정기준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로 상반된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  이에 대해 불교적 입장은 어떤가. 한번쯤은 깊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생명존중과 불살생계 (不殺生戒)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는 것은 불교 제1의 금계(禁戒)에 해당 된다. 모든 생물은 살기를 원하고 죽기를 싫어한다. 그런데 내가 살기 위해서 다른 생명을 뺏는 일은 옳지 않다고 보는 것이며, 그래서 어떠한 경우라도 살생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는 것이다. 이러한 생명존중의 사상이 뇌사의 문제를 망설이게 하는 불교적 요인이 된다.

따라서 불상생계의 정신에 비추어 볼 때 절대로 산 목숨은 죽일 수 없다는 것이 불교의 입장이다. 이럴 경우 뇌사를 죽음으로 보아야 하느냐, 아니면 삶으로 보아야 하느냐 하는 문제가 제기되며, 그 대답은 간단하고 용이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불교는 의식이 없는 육체만을 인간이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수(受),상(想),행(行),식(識)의 작용이 없는 색(色)만의 인간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뇌사는 사실상 죽음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뇌사의 판단이 제3자에 의해서 이루어질 때, 여기에는 생명존중의 불살생계의 정신이 선행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만약에 한 치의 오차라도 발생한다면, 이는 곧 살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를 생각하면 호흡과 심장박동의 정지, 동공의 산대, 광반사의 소실까지를 기다려 죽음으로 판정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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