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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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 관리자
  • 승인 2009.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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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정신건강

참선수행이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불자라면, 정신의 건강을 따로 의논할 필요가 없음을 감지하였을것이다. 왜냐하면 정신은 정신 그 자체가 병이요, 마음의 존재 자체가 불건강이니 만큼 건강한 정신, 쇠약한 정신을 논한다는 자체가 넌센스이기 때문이다.

관점에서 본다면 세상의 희론(戱論) 즉 정신분석학이니, 심리적 치유(治癒)니 하는 말장난 자체가 유치하다. 이에 세상의 곡해(曲解)를 바로잡고 선(禪)의 정신적 자유를 드러내고자 한다. 우리가 흔히 정신이니 마음이니 하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본마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본마음이야 어디 마음이라는 말조차 붙일 수가 있겠는가?

세존 말씀에 "누군가가 거울을 보다 자신의 머리를 잃어버렸다고 착각하고는 울면서 돌아다녔으나, 실은 울고 있는 그 입을 달고있는 머리가 없어졌을리 만무하지 않은가." 정신이 '불안하다' '초조하다' '괴롭다' '슬프다' '들떴다' '침울하다' 등등의 여러 가지 정신병적 증상을 약과 더불어 혹은 정신과의사(精神科醫師)와의 상담, 또는 명상을 통하여 치료하고자 하나 도대체 왜 초조 불안 번뇌를 느끼는가 ? 필자는 의아해 한다. 왜 정신을 고치러 병원에 가는지, 과연 정신을 뜯어 고치면 건강해지는지, 그 작업이 가능하기나 한지.

"눈에 갖가지 색깔이 비춰 보인다. 비록 무지개색으로부터 수만가지 빛에 이르기까지 분별하기는 하나, 보는 눈자체가 색깔일리는 없다. 비록 혓바닥에 달고 쓰고 맵고 짜고 시고 떫은 등의 맛을 보기는 하나 혓바닥 자체는 이러한 맛 그 자체가 아니지 않은가." 눈이 색(色)이 아니므로 천가지 색을 비추고, 혀가 맛 그 자체가 아니기 때문에 백가지 맛을 느낀다는 말이다.

마음의 근본이 초조 불안 갈등 공포를 느끼지만, 일찍이 한번도 본마음은 불안 초조 갈등 공포 그 자체인 적이 한번도 없었다. 마치 거울이 만물을 비추듯이 그저 번뇌와 즐거움 쾌락과 고통의 정신현상을 감지할 뿐이다. 불안한 기분을 느낀다는 그 주인(主人)은 불안이 아니오, 비록 제4선천(四禪天)의 선정의 쾌락 희열을 느낀다해도 주인은 그 희열과 동일(同一)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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