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콘다의 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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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콘다의 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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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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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수 칼럼

 인도의 수도인 뉴.델리에서 국내 비행기를 타고  약 1시간 20분후 데칸 고원지대의 주정부가 위치한 하이데라바드에 도착했다.

 안드라. 푸라데쉬라는 주정부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하이드라바드의 도시 풍경은 커다란 호수를 끼고 있으므로 아름다왔다.

 이 거대한 호수는 이 지방을 지배했던 봉건적 영주인 니자무딘의 권력에 의하여 이루어진 인공호수다. 호수의 규모에서 헤아려 볼 때 니자무딘 영주의 권력이 어떠했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당시 6백여개의 봉건적 영주 가운데 가장 영토가 컸고, 따라서 그 권세도 강했었다. 니자무딘 영주가 당시의 영국 여왕 앞으로 기증한 다이야몬드는 지금 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큰 보석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도 독립 후, 봉건영주 제도를 폐기하는 네루의 정책에 거센 반발을 할 만도 했다. 지금은 그 후예가 하이데라바드 시의 중심부에 있는 조그마한 영토에서 옛날의 영광을 되새기며 조용히 살고 있다.

 따라서 하이데라바드 시에 산재해 있는 중세풍 이슬람식 건물들은 전부가 니자무딘 영주가 건조한  것들이다. 그 중에서도 하이데라바드를 상징하는 <차투 미나르>는 이름 그대로 4개의 이슬람식 대리석 탑이 서 있는 웅장한 석조물이다. 차투 미나르의 꼭대기에서 이슬람 코란을 읊는 소리가 울려퍼지면 그 주변 번화가의 모슬림들은 동시에 서쪽을 향하여 경배드리는 것이다.

 모슬림 생활을 향도하는 신호가 차투 미나르의 꼭대기에서 발신된다. 차투 미나르가 위치한 자리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하이데라바드 교외에 언덕이 보이고 그 언덕 위에 성터가 보인다. 옛날 이슬람군이 남하할 때 요새지로 축조한 골콘다 성터다. 천연 바위산을 배경으로 견고한 골콘다 요새는 한동안 이 지방을 지배하던 이슬람 지배자 즉 술탄의 근거지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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