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란 범어(사하 Saha)를 적은 것인데, 그 뜻은 참는 땅이라는 것. 이 세계는 온갖 고뇌와 고통이 많으므로 참아 견디어야 하는 땅이라고 해석한 데서 온 말이다.

원래 불교의 세계라는 말에는 독특한 뜻이 있다. 수미산을 중심으로 하여 해와 달이 있고 동쪽에 승신주(勝身州), 남쪽에 섬부주(贍部州), 서쪽에 우화주(牛貨州), 북쪽에 구로주(俱盧州)가 있고 위에는 여러 천상세계가 있으며 아래에는 지옥, 아귀 등이 사는 하나의 통일된 세계를 일세계라 한다.

또 3천대천세계란 말이 있는데 이것은 위에서 말한 세계를 일소세계라고 하고 일소세계가 1천이 모인 것을 소천세계라 하며, 소천세계가 1천 모인 것을 중천세계라 하고, 중천세계가 1천 모인 것을 대천세계라고 한다. 일상세계에 천배를 다시 3번 곱한 수이므로 곧 10억이 되는 셈인데 3천대천세계는 바로 10억세계이다. 3천대천세계는 한 부처님이 교화하는 대상이라고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