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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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 관리자
  • 승인 2009.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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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

 "너희는 모두 나의 아들이요 나는 너희 아버지이니 너희는 무수한 날(劫)에 한없는 괴로움을 겪고 있노라. 내 너희를 모두 건져 삼계(三界)를 모두 벗어나게 하리라" [법화경] 불교(佛敎)의 목적은 불도를 닦아 깨달음을 구하고 더불어 사는 중생들을 교화하는 불국토 건설에 있을 것이다. 따라서 부처님은 우리에게 법화경을 통해 놀라운 말씀을 하시었다. 즉 " 부처가 세상에 출현(出現)함은 오직 한가지 일 때문이니, 그것은 중생들께 부처의 지견(知見)을 얻게 하고자 함이니라. 하는 바 모든 일은 항상 이 목적을 위한 것이니 오직 부처가 되는 길. 그러나 오탁악세의 중생들은 번뇌가 무겁고 괴로움이 심하여 부처의 뜻을 제대로 받아 들이지 못하므로 부득이 방편(方便)을 써서 설(設)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부처님은 사바세계에 오신 목적을 분명히 하고 계신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법화경에 불난 집의 비유(火宅喩)라는 것이 있는데 어떤 장자(長者)가 자기 집에 불이 난 것을 보고 그 안에서 놀고 있는 자기 아들들을 불러내기 위해 다음과 같은 꾀(方編)를 쓴다. "급히 나오너라 너희들이 좋아하는 양. 사슴. 소를 맨 세 가지 수레가 지금 문 밖에 있느니라" 그리하여 아들들이 모두 집 밖에 나왔을 때 장자는 그들에게 다같이 하얀 소를 맨 큰 수레를 나눠준다는 얘기다. 이렇듯 불교는 인간중심(人間中心)의 종교요 인간을 위한 종교다. 따라서 부처님은 여러 방편설을 통하여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아픔 즉, 생사(生死)의 괴로움에서 허덕이는 중생들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참으로살았다고 할것인가를 명확히 일러 주셨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분명하게 제시해 주신 것이다. 나는 몇 년전 인도에서 네팔로, 네팔에서 인도로 공간적(空間的)인 시간(時間)과 함께 하고 있었다. 내가 히말라야 산이 되어 바라보는 가비라국의 룸비니 동산은 히말라야 산이 오른쪽으로 끝나는 대평원이었다.

 고타마 싣달타태자가 룸비니동산 무우수 나무 아래에서 마야부인의 오른쪽 옆구리(右脇)로 출생하실 때 하늘에서는 꽃비가 나리고 구룡(九龍)은 구룡토수(九龍吐水)하여 감로의 향내음을 진동시킨다. 도솔천 내원궁에서 사바 중생들을 향하사 오신 이 뜻을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하늘에서나 땅에서 우리 모두 존귀하도다)이라 하신 고타마의 말씀은 홀로 귀한 존재라는 뜻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귀한 존재임을 역설하신 말씀으로 우리 중생도 누구나 노력하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이다. 따라서 스스로 귀한 존재임을 알고 오직 지혜의 눈을 떠서 법을 보고 그 법에 의해 살아갈 수 있는 불자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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