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제자들이란 개인적으로 흠모나 존경의 대상이 된다는 의의만을 지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중시되는 이유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불교라는 종교로 발돋음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점에 있다. 이 점에 있어서는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불제자들의 개인적 수행과 사회적 실천은 당 사회에 있어서 불교의 위상과 지결되는 것이다. 부처님의 직(直) 제자들을 회상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의식을 고취할 수 이을 때에 가치있는 이링 된다고 하겠다.

 비구- 10대 제자

 그러나 숱하게 많은 제자들을 여기서 다 거명할 수는 없다. 부처님의 제자들에 대해 말할 때면 흔희 10대 제자를 꼽는다. 이들은 경전에서 가장 자주 언급된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그 장기에 따라 부처님으로 부터 인정받은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즉 지헤제일의 사리불, 신통력이 뛰어났다는 신통제일의 목건련, 부처님을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며 모심으로써 부처님의 말씀을 가장 많이 들은 다문(多聞)제일의 아난, 쟁론에 있어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논의제일의 가전연, 철저한 수행으로 유명했던 두타(頭陀)제일의 가섭, 설법과 포교에 특히 공적이 두드러졌던 설법제일의 부루나, 계율을 잘 지키기로 이름난 지율제일의 우바리, 실명할 정도의 정진으로 오히려 심원한 통찰력을 얻었다는 천안(天眼)제일의 아나율, 공의 도리를 가장 잘 깨우쳤다는 해공(解空)제일의 수보리, 부처님의 아들로서 공부함에 있어 가장 열성적이었다는 밀행(密行)제일의 라후라가 그들이다. 이들은 모습이 석굴암에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