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성인이 가는 곳
상태바
견성인이 가는 곳
  • 관리자
  • 승인 2009.06.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광 구도 문답

  (답) 대체로 일어나는 생각에 무비판적으로 따라갈 수도 없고 따라가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부처님께 의지하고 청정한 원과 진실한 행을 하는 사람이 기도 끝에 훌쩍 생각이 나는 것이 있을 때는 좀 다릅니다. 이런 때의 생각은 부처님을 향한 서원과 맑은 정진심 위에 깃든 생각으로 대개는 불보살이 주시는 은혜의 해답이며 깊은 생명이 지시하는 전진의 신호입니다. 따라서 그런 때는 의심 말고 감사하며 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기도하는 사람의 청정한 원과 진실한 마음자세 그리고 바른 정진이 필수요건입니다.

    49재 후에 제사지내야 하는가?  

  (문) (慈然거사) : 사람이 죽어 49재를 하였다면 영혼이 천도되었을 터인데 제사지낼 필요가 있습니까?

  (답) 49재에서 천도를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천도 받는 것이 중음(中陰)이라는 사후 무소속상태에서 벗어난다든가 악도에 떨어질 것을 면 한다던가 혹은 천상이나 그 밖의 고급 영계에 태어난다던가 내지 극락에 태어나는 그 사후에 여러 차별이 있습니다. 제사가 재자의 정성과 일심인 법력과 불보살의 가호력으로 성취되는 것인 만큼 망인이 어떤 곳에 태어났던 유효합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세상도 차별이 있고 중생계도 여러 차별이 있으며 영계에도 많은 차별이 있지만 기실은 일념분별의 상태이므로 정성들인 제사는 처처에 그 공덕이 미치게 됩니다.

  또한 망인이 왕생극락하였다 하더라도 왕생극락한 정사를 향한 정성스러운 제사는 이것이 현생자와 성자와의 사이에 밝은 길을 넓히는 공덕이 있으므로 제사지낸 자에게는 큰 복이 있게 됩니다.

  (문) (慈然거사) : 견성한 사람은 사후에 어떻게 됩니까?

  (답) 제가 견성을 못했기 때문에 말하기 어려우나 이치로 말하면 갈 곳이 따로 없습니다. 비유로 말하면 꿈속에서 혹은 웃고 혹은 울다가 꿈에서 깨고 나면 꿈의 경계는 없게 되고 본래의 자기가 거기 있는 거와 같습니다. 견성한 사람은 생사가 관계없고 따라서 중생미망으로 생긴 육도도 없고 윤회도 없습니다. 아무런 걸림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견성한 사람을 해탈자라고 하고 자재인이라고 합니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