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국의 승가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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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민국의 승가교육
  • 관리자
  • 승인 2009.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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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 무엇을 할 것인가?

 중화민국의 승가교육은 전통적인 중국 본토 총림 승려교육제도를 답습하였다고 본다. 증국 본토에는 각 종파마다, 도 지역을 단위로 80여개의 불교전문학교가 잇었다. 그러나 본토의 승가 교육 기관은 공산주의 자들의 집권에 따라 1040년에 이미 폐쇄되었다. 공산주의자들의 집권 후 1950년 1월부터 북경에서는 전국승려들을 위한 승가학습반을 개설하여 중앙에서 저테 교육을 시도하였다. 이 교육은 각 종파를 떠나서 공산 집권자들에 의한 일종의 강제 승가학습회인 것이다. 그러나 전국에서 300여명의 비구, 비구니가 참석하였을 뿐, 많은 고승과 승려들이 동조하지 않았고 출석한 비구 비구니들도 불규칙적으로 출강하여 좋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

  1050년대 중반기부터 중공 본토에서 피난 나온 지도층 승려들에 의하여 대만에 승가교육기관이 설립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 승려교육 기관은 대부분 본토 승려에 의하여 본토에서 주석했던 사찰 불교 교육기관의 방식이나 명칭을 따랐고, 교과과목도 거의 같았다. 물론 중국 본토의 주류종파인 天台宗. 華嚴宗. 禪宗. 念佛宗. 戒律宗의 사상이 근간이 되었고, 학술적으로는 주로 俱舍의 唯識法相宗을 으뜸으로 교육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대만의 승가교육 기관은 대부분 사원내에 개설하여 운영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강원과 같은 형식이다. 1974년도에 현대식 승가대학이 처음으로 까오웅시에 설립되었다. 佛光山 佛光大學이 현재 대만에서 가장 현대적인 승가대학으로 聖雲스님이 학장직을 맡고 있으며 70여명이 수학하고 있으나, 수학생들의 숫자가 매년 감소하고 잇는 실정이며 대부분 비구니들이 수학하고 있다. 대만에서 유명한 불교전문학원으로는 圓光佛敎學院. 太虛佛敎學院. 福嚴學會. 三藏學院 등이 있다.

  승려나 재가 신도의 불교연구기관으로는 1962년에 설립된 文化大學 부설기관인 佛敎文化硏究院이 있는 바 불교교리 강연회, 세미나, 역경 등 사업을 하고 있으며 5명의 연구원이 전담하고 있다. (1964년도에는 韓國의 김하우 박사가 연구원으로 근무)

  승가교육 과정은 대체로 초급과정(사미. 사미니 교육) 과 고급과정(비구. 비구니 교육) 으로 나눌 수 있다. 대체적으로 초급과정은 일반 중. 고등학교 과정을 받지 않은 승려들에게 불교입문과 일반교육을 병행시켜 가르치고 있다.

  대체로 내전과목과 외전과목으로 나눌 수 있으며 내전과목은 佛敎의 기초교리. 佛敎禮議. 佛敎學槪論十二講(大乘小乘의 基本原理). 佛敎歷史十二講(佛傳. 結集. 小乘發展史. 大乘發展史). 念佛. 念法. 아미타경. 관무량수경. 반야심경. 俱舍論 唯識二十論. 大毘婆沙論 등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초급과정이나 고급과정에서 中國白話文. 白話文學은 매우 중요한 과목으로서 가르치고 있으며 外典으로 日本語. 英語를 가르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唯識系統의 경전을 매우 중요시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강원과 같이 小乘原典에 기록되어 있는 산스크릿語나 파리語는 가르치지 않고 있어 국제학술교류 특히 소승권 불교와 경전 및 교리상 교류가 어려운 형편이다. 道安. 印順. 白聖. 演培. 梧一 스님들이 도제양성 특히 승가학원에 심혈을 기울여, 대륙에서 융성하였던 승가교육을 대만에서 재현시키려고 부단히 노력했으나 각 승가교육기관은 지속적으로 발전하지 못했다. 1976년까지 36개의 불교 전문 강원이 있었으나 현제 실질상 수학하고 있는 승가학원은 15개 정도이다. 승가교육 제도에 대하여 필자가 대만에서 찾아 보니 道安스님(전 중국불교회 이사장, 1976년에 입적)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원시불교의 교리는 파리어, 산스키릿어로 적혀 있고 또 암송되어 오고 있으며, 태국. 스리랑카. 버마의 승려들은 파리어를 중심한 경전 공부를 하고 있으나, 중국, 한국, 일본은 한문경전에 의하여 불교를 가르치고 있다. 물론 대승권에도 몇몇의 승려는 파리어를 할 수 있으나 극소수이고, 소승권의 승려 중에 한자를 아는 승려도 극소수다. 같은 부처님의 제자인데도 불교교리를 공동으로 연구할 수 없음은 곧 불교가 발전할 수 없는 실질적 요소이다. 그러므로 승가교육에 의한 대소승 승려들의 단합 및 교류가 필요하며, 그 구체적인 방법의 하나가 국제 승가대학 설립이다.』 이와 같은 도안스님 주장은 매우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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