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읽고 그 가르침을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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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읽고 그 가르침을 실천
  • 관리자
  • 승인 2009.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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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현대사회의 우리들, 불교 어떻게 신행할 것인가

   부처님을 오랫동안 믿은 이들도 어려운 일에 부딪치게 되면 평범한 사람들과 별반 다를게 없이 일을 처리한다. 신앙심이 유독 깊은 이들이나 부처님 전에 매달리거나 성직자에게 기도를 부탁드린다.

   기도정진과 기도를 통해 자신의 어떠한 마음가짐의 파장이 이러한 일을 야기시켰는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자신의 마음에서 찾아 그 모순점을 깨우치고 개선하며 업장을 닦으려고 노력하며 해결점에 대한 지혜를 공부와 정진을 통해 터득, 성취하려는 사람들이 드문것이 오늘날 불자들의 현실이다.

   이는 불법을 통해 마음을 닦고 밝히는 신앙태도와 신앙운동이 드물었기 때문이다. 행복하고 불행하며, 건강하고 병약하며 존경받고 존경받지 못하는 것 모두가 누가 주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마음 씀씀이에 달려 있는 것이다.

   모난 마음은 남에게 상처를 주게 되니 결과적으로 자신이 아프게 당하는 보복이 있게 될 것이다. 따라서 남을 대할 때마다 부드러운 마음길을 연습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면 항상 화목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지니게 될 것이다.

   그러나 지혜가 밝지 못할 경우, 자신의 마음 씀씀이가 남을 아프게 하여 그 아픔이 자신에게 되돌아 올때는 모두가 자신을 아프게 한다고 하여 주위가 불편하다고 세상을 원망한다.

   일이 잘풀리지 않는 사람을 객관적으로 볼 것 같으면 마음부터 부정적으로 생각을 하니 무엇이든 안된다고만 한다. 하루에도 여러번 이런 말을 되풀이 하며 입만 열면 안된다는 말이다. 그것은 그 사람의 마음이 안된다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에 그 마음의 표현이 그말 밖에는 나오지 않는 것이다. 결국 마음이 그러하니 말과 행동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누구 때문에 안된다고, 누가 좀 더 도와주지 않아 그렇게 된 것이라고 남에게 원망을 하며 책임을 전가시킨다.

   따라서 잠재의식속에 인상지워진 그 '실패했다'는 마음을 지워야 하는데 그 마음은 불법(佛法)으로 닦아야 하며 그것을 부처님 전에 바쳐 소멸되게 하고 그 부정적인 마음을 금강경을 읽고 공부를 해서 없애야 한다.

   불법은 마음 닦는 종교다.

   부정적인 마음은 긍정적으로 고쳐야 하며, 좁은 마음은 넓혀야 하며, 어두운 마음은 대낮처럼 밝혀야 한다. 욕심내는 마음은, 베푸는 마음·바라지 않는 마음 물질에 구애되지 않는 마음으로 늘 연습하며 닦아야 하고 성내는 마음은,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 남에게 미안할 일을 하지 말고 또 그 미안함에만 머물지 말고 그 마음을 부처님 전에 바쳐야 한다. 잘났다고 생각하는 마음은, 상대를 모두 부처님으로 보는 마음을 연습하면 지혜가 밝아져 어리석은 짓을 아니할 것이다.

   도인의 법문에 팔만사천 대장경을 한 번 읽는 공덕과 금강경을 한 번 읽는 공덕이 같다고 하셨다.

   석가여래께서 금강경을 설하시려고 오셨다는 말씀이 계실만큼 당신 마음 살림살이를 몽땅 털어 내어 놓으신 경이 금강경이며, 육조 혜능조사 같은 선지식들이 금강경을 공부하신 것도 이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금강경을 읽는 순간, 삼천년 전 석가여래불을 향하는 순간, 시간과 공간이 초월된 부처님의 광명이 읽는 이의 마음에 비친다. 중생의 마음을 연습하던 마음에 광명이 비치니 경읽기가 처음엔 힘이 들고 답답해 곤욕스러우나 매일매일 읽을 때마다 조금씩 수월해진다.

   아침에 금강경 읽는 것은 부처님 광명에 예경 올리는 것이다. 이 공덕으로 아침에 읽는 경은 낮의 재앙을 소멸하고 저녁에 읽는 경은 밤중의 재앙을 소멸한다.

   원래 재앙이란 컴컴한 업장 마음에서 오는 것이고 복이란 밝은 마음을 연습한 결과이다.

   금강경을 읽되 읽는 마음가짐은 삼천년 전 석가여래 회상에 자신도 천이백오십인 중의 한 사람이란 마음가짐으로 그 회상에 앉아 법문을 듣고 경 뜻을 알려고 하고 또 이해한 다음에는 실천하려는 용심으로 읽어야 할 것이다.

   낮에는 올라오는 분별을 염불정진으로 부처님 전에 바쳐 번뇌를 닦는다. 무슨 생각이든 마음 속에 가치면 병이 되고 참으면 폭발한다. 그러니 부지런히 업장 마음을 부처님 전에 드려야 할 것이다. 부처님께서 출현하신 바가 중생의 업장을 공양 받으시러 오셨다.

   마음공양이 가장 공덕이 크다는 말은 그 마음속에 무시겁 업보업장심을 모두 부처님 전에 드릴 때 내 마음이 비어지기 때문이다. 비어진 마음에 부처님 광명이 임하고 드린 공양은 부처님 광명에 소멸이 되고 공양 올린 공덕은 마음 안팎을 밝힌다.

   부처님의 광명은 온 누리에 가득하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부엌에서, 일터에서 어떤 곳에서든 닦을 마음이 일어날 때 부처님 전에 바치면 그 자리는 바로 법당이다.

   또 사는 목적이 부처님 마음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 산다는 생각으로 일할때 그 일은 모두 불사(佛事)일 것이다.

   세상법과 불법이 둘이 아니며 부처님 전에 공경심 내는 자리는 어디든지 기도처일 것이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금강경을 읽고 정진할때 공부가 되는 실례를 몇가지 들어볼까 한다.

   그 첫번째 예로는 청년법회에 네달째 나오는 한 청년이 있었다.

   남대문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청년이었는데 금강경을 아침·저녁으로 읽은지 꼭 4개월이 되었다.

   그전에 시장일이 바쁘기 때문에 시장 식당에서 매식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식당이 비좁아 두 사람씩 겸상을 해서 식사를 하게 된다. 반찬도 같은 그릇에 담긴 것을 먹게 되는데 수저를 드는 순간 생선 담은 접시에 두 사람 몫인 두 토막의 생선이 놓인 것을 보고 맞은편 사람이 먼저 큰 생선을 집을까봐 얼른 젓갈로 좀더 커보이는 생선토막을 자신의 밥위에 올려 놓은 순간 얼굴이 확 달아 오르며 부끄러워 얼굴을 들수가 없었다.

   자신의 꼴이 한심하고 남보기 부끄러워 밥을 먹는둥, 마는둥 얼마동안 그 생각이 떠오르면 얼굴이 붉혀졌다.

   시장에서 장사하면서 7년 동안 그런 식으로 식당 출입을 하며 생선 토막 하나 가지고도 경쟁을 하였다. 이런 사고방식으로 손님을 대하고 세상을 대하니 그 심성이 물들어 친구까지도 그렇게 대하면서 자신의 마음이 이렇게 변해 결국 이런 작태를 부리게 된 것이구나 하고 생각하니 한심한 생각이 든다.

   그러나 금강경을 독송하고 부터는 이런 마음 가짐으로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며, 그동안 잘못 길들여진 자신을 지혜로 인도하게 된 것이 오직 고마울 뿐이다.

   두번째 예로는 금강경을 이 년동안 세번 내지 일곱 번 읽으며 원을 세운 정공덕화 보살의 이야기이다.

   한때 그녀는 대구에 있는 집 두 채를 급히 팔아야 개업하는 병원건물을 구입할 수 있는 입장이었다. 20일 이내에 필요한 돈을 구해야 될 사정이어서 포항 독송회 법당에 새벽 세 시에 나가 금강경을 일곱 번 연달아 지극하고 간절하게 읽었다.

   25년 전 도시계획을 해둔 채 예산 관계로 그대로 미루어 오던 재개발 구역이어서 팔려고 10여년 전에 복덕방에 내어 놓았으나 사려는 사람이 없어 세를 준 채, 그냥 방치해 두었다.

   20일 전에 복덕방에 집 두 채를 모두 내어 놓았는데 집 한 채는 기도 칠일 되는 날 팔리고 또 한 채는 10일만에 팔리었다. 대구에 집 두 채가 모두 팔리어 부처님 잘 모시기를 발원하고 지극 정성으로 원을 세웠더니 기적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세번째 예로는 청년회에 나오는 한 청년의 이야기인데 남들이 모두 퇴근한 뒤 부장님이 일거리를 맡긴다.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

   불편한 마음으로 마지 못해 일하다 보니 여간 괴롭지 않았다. 얼마 후 깨우쳐지기를 어차피 해야 할 일을 불편한 육신에 마음까지 불편하게 고생시키는 자신을 발견하고 염불 정진을 계속하니 괴롭던 마음이 가라 앉았다.

   일거리를 많이 주니 이것이 결국 복 짓는 일이 되고 회사에서 인정 받게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은 더 가볍다. 기분좋게 일에 임했더니 부장님께서 격려금까지 주시고 그 일이 계기가 되어 남보다 승진이 빨랐다. 싫은 마음을 닦고 공부하니 깨우치게 되고 복 짓는 결과가 된 것이다.

   네번째 예로는 장사하는 한 청년이 있었는데 아침 저녁 금강경 읽고 마음을 닦다 보니 장사하는 사람의 마음이란게 늘 하나 주고 세 개 받는 장사꾼 마음만 연습된다.

   또 물질에 대해 욕심만 생겨나니 이렇게 해서 돈은 벌겠지만 인격은 언제 갖추고 마음은 언제 밝아질 것인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이런 마음만 생각하다 보니 친구끼리나 집안 식구에 대해서도 장사꾼 마음이 나타나고 행동으로 실행된다고 경을 읽다 깨우친 것이다. 그후로는 돈을 버는 목적을, 나 하나 잘쓰고 잘살기 위해 버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 기뻐하실 불사(佛事) 하는데 사용하기 위해 일을 한다고 생각하니 장사 할때는 열심히 하고, 장사가 끝나면 모든 이들이게 세 개 주고 하나 받는 마음을 늘 연습하고 공부하였다. 마지막으로 다섯번째 예로는 유독 싫은 말만하고 괴롭게 대하는 사람이 있어 그를 피해 다니면서 상거래를 하였다.

   그러나 금강경을 읽다가 깨우쳐지길 그 사람이 싫다하는 이 마음도 결국 내마음이니 이 마음을 닦고 또 그런 사람도 포용할 수 있도록 내 마음 그릇을 키우는 것이 밝게 마음 살림살이하는 입장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찾아가서 만나기로 마음속으로 작정하고 3일간 금강경을 열심히 읽고 원을 세우길, 그 사람의 무시겁 업보업장이 소멸되고 서로 친근한 사이가 되어 부처님 잘 모시게 되길 발원하였다. 그날이 되어 그 사람 가게까지 30분 가량 걸어가는데 염불 정진을 계속하면서 걸어갔다.

   그 사람을 만났더니 그 전과는 다르게 친절을 베푼다. 그 순간 모든 것이 내 마음의 파장이구나, 내가 그 사람에 대한 선입견을 닦고 공부하는 마음으로 대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대하니 상대의 태도가 거칠지 않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우치게 되었다.

   따라서 금강경 독송이 전생에서 가지고 온 업장과 부족한 마음을 닦고 밝고 긍정적인 마음을 연습하여 부처님처럼 마음이 밝아지는 것이라면, 이 공부는 산속 뿐만 아니라 세속 어디서든지 할 수 있는 것이다.

   아침·저녁 금강경 읽어서 마음이 점점 밝아지고 그늘이 녹아 내리며 부처님에 대한 마음은 밝아질 것이다.

   그것은 오늘날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신행 공부방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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