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문(紫霞門)
구름이 흘러가며 만상(萬象)우에 뜨듯이, 물이 또 흘러가며 만상을 비치우듯이 가고 있는 사람의 길을 운수행각(雲水行脚)이라고 한다. 사문(沙門)이나 거사(居士)의 그런 인생행로 말이다.
그런데 내 생각 같아서는 이 운수행각의 수련은 비단 사문거사에게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이 땅 우에 사는 자 누구나가 한동안씩은 반드시 다 지쳐야할 한 불가결한 과목(課目)이라야 할 것으로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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