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다실
상태바
불광다실
  • 관리자
  • 승인 2009.03.2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는 윤달에 음력 六월달이 있다 올해도 덤으로 하나 더 있는 六월달에 기도와 천도와 그밖의 많은 불사의 홍수가 밀어닥칠 것이다. 음력이 일력으로서의 확성은 논지 외로 한다면 인생에서 한 달이 덤으로 더 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경사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윤달에 대한 우리 한국사람들의 관심은 단순한 한 달이 더 있다는 데에만 있지 않다. 윤달이야말로 모든 제한과 속박과 조건과 한계의 벽에서 벗어난 달을 생각하는 것이다. 날을 따라 길일이니 흉일이니 명일이니, 온갖 얽힘 속에서 일을 조심하고 출입을 삼가하며 땅을 파고 집을 짓고 장담그는 것까지 얽혀 매어 있던 굴레가 윤달에는 아예 붙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러니 윤달은 걸림없는 자유천지의 달이다. 동으로 가던 서로 가던 걸림이 없다. 그 뿐만이 아니다. 이 달은 천지신명과 직통하는 달이다. 천지신명과의 사이를 가로 막던 온갖 조건과 까다로운 장애물이 아예 없기 때문이다. 이러니 이달에 기도를 하고 천도를 하고 온갖 소원을 빌어보고 조건에 막혀서 미루던 일을 들고 나설 수 밖에.... 이래서 윤달은 경사롭기도 하고 바쁘기도 한달이다.

  윤달이 갖는 의미는 참 시원스러워 좋다. 그런데 누가 있어 일년 열두달을 얼룩진 달로 만들어 놓고 三년만에 한번씩 자유해방의 윤달을 만들어 놓았을까.

  그것은 누구를 탓할 것도 없다. 교묘한 이론과 주장을 내세운 인간의 지모와 그것을 추종하고 그속에서 요행수를 잡으려는 인간의 허약성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