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무더운 여름이 찾아 왔습니다. 이맘때쯤 되면 많은 분들이 휴가 계획을 세우느라 행복한 고민을 하곤 합니다. 여러분들은 올해 어디로 가실 생각이신가요? 시원한 동해 바다요? 좋은 생각입니다. 지리산 종주를 계획하고 계신다구요? 역시 훌륭한 선택입니다. 아예 외국으로 나가 볼 생각이라는 분도 계시군요. 발리, 푸켓, 세부, 보라카이 같은 관광지는 이미 다 가 봤고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 정도나 한 번 부담 없이(?) 다녀올까 싶으시다구요? 아, 정말 부러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좀 색다른 여름 휴가를 보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바깥의 것들을 구경하는 휴가가 아닌, 내 안의 마음을 구경하는 그런 여름 휴가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그런 것은 구경해 본 적이 없으시다구요? 아마도 그럴 것입니다.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 보면 내 마음이 도대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심지어는 그것이 있기나 한 것인지도 잘 알 수 없는 법이니까요. 하지만 내 마음을 먼저 알아야 내 마음 밖의 세상도 제대로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마음 공부는 여러분들 삶의 건강을 위해 무엇보다도 좋은 보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떠세요? 만고강산 유람도 좋지만 ‘보약’ 드시러 가고 싶지는 않으세요? 그 보약은 바로 전국의 여러 사찰들이 여러분들을 위해 준비한 다양한 템플스테이와 수련회 프로그램들입니다. 일상에서 만나기 힘든 한적함을 선사하는 산사에서 자신의 마음과 대화하며 심신을 재충전 하는 특별한 휴가, 근사하겠지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많이 있으니, 학교, 학원, 집만을 오가며 몸과 마음이 피곤해져 있을 자녀들에게 잊을 수 없는 방학 추억을 선사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20곳의 사찰이 템플스테이 운영사찰로 추가로 지정된 올해에는 선택의 폭도 더 넓어졌습니다. 이 여름, 템플스테이와 수련회의 문을 두드려 보시기를 독자 여러분들께 권해 드립니다.

자세한 문의 _ 한국불교문화사업단 tel: [02] 2011-1970~5

템플스테이 공식 홈페이지 www.templest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