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고래 남편의 109배 1,000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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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고래 남편의 109배 1,000일 기도
  • 관리자
  • 승인 2008.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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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연 이야기

우리 남편의 별명은 ‘술고래’였다. 사업이다 뭐다 해서 매일 술독에 빠져 살던 남편에게 인생역전(?)이 시작된 것은 지난 해 봄 어느 날. 텔레비전 앞에 앉은 남편은 빨려들어 가듯이 무엇인가를 열심히 보고 있었다. 부처님 오신 날 특집 방송으로 보여준 ‘0.2평의 기적-절하는 사람들’이라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날부터 시작된 남편의 109배는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되었다. 108배가 아닌 109배를 하는 이유는 우리 집안 종교가 천주교였기 때문이다. 108배는 무언가 불교냄새(?)가 나기 때문이라나?

108배면 어떻고 109배면 어떤가. 아무튼 하루 이틀 하고 말겠지 싶었는데 한 달 두 달 계속되더니 무슨 생각에서인지 술도 끊었다. 부득이 술을 마시고 온 날도 비틀거리며 절을 했다. 어느 날은 방에서 쿵쿵 쾅쾅 소리가 요란하기에 들어가 봤더니 술에 취해 몸이 감당이 되지 않는 터라 쿵쿵 벽에 부딪치며 절을 하고 있었다. 109배를 채우지도 못하고 그냥 그대로 쓰러져 잠이 들더니 그 다음날은 평소보다 일찍 퇴근해 전날 하지 못한 절을 마저 하고, 109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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