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蓮 아래에 섭시다
상태바
木蓮 아래에 섭시다
  • 관리자
  • 승인 2008.03.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앙수기

 「무엇이 道입니까?」

 「平常心이 道이니라.」

 남전스님 말씀의 변죽이나마 어렴풋이 이해하고 금강경 제1분에 문자화된 말씀―그 때 세존께서 큰 옷입으시고 발우가지시고 사위대성에 들어가시자 밥을 비시는데 차례로 비시옵고 본 곳으로 돌아오시어 공양을 마치신 뒤, 의발을 거두시고 발을 씻으신 다음 자리를 펴시고 앉으셨다―을 외람되게도 장엄한 大法典의 서두에 이 무슨 장황스런 넑두리냐」고 우쭐대며 힐난(詰難)하던 그 어리석음을 깨닫기 시작한 것은 초발심(初發心)이후 언제나 많은 시간이 걸렸던가?

 곧 우리 삶 어느 것 하나라도 道 아닌 것이 없고 佛心 아닌 것이 없음을 보여준 心法의 요제였던 것이다.

 佛法은 원래 있는 것.

 그 값진 보배를 모르고, 지나치고, 그것을 캐려하지 않고 부질없이 無常한 것에만 집착하여 스스로 암흑의 소용돌이에서 괴로와 하고 있는 者들이 우리 衆生이다. 그러다가 부처님의 무량자비(無量慈悲)로 法과 인연을 맺는다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큰 幸運이며 業인가.

 「네가 온갖 번뇌 망상으로 고통스러워 하며 얻으려고 하는 세속적인 것들이 석가모니 부처님이 버렸던 것들과 어떻게 다른가 비교해 보라! 네가 고민하고 방황하면서 그렇게도 얻으려하는 것은 부처님이 버렸던 것들의 만분지 일도 되지 못한다. 그러나 부처는 그걸 버렸고 너는 그 조그만 것들을 얻으려고 생명을 깎고 있구나!」

 마음 밑바닥에서부터 活火山처럼 터져오르는 이외침이 곧 나의 초발심이었다.

 그리하여 내 젋은 날의 방황과 고민과 열정은 그 진로를 바꿔 좌충우돌, 「석가는 누구며, 佛法이란 무엇인가」찾아 밤을 지새우며 간구(懇求)했다. 그것은 회의에로부터의 시작이었지만 경이감(驚異感)과 감격으로 충만했다.

 나의 놀람은 부처님 법의 심오 속에 내재되어 있는 平易性이었다.

 眞理는 결코 저 먼 허공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곁에 있고 우리 자신이 곧 法임을 간파한 후의 희열(喜悅)!

 그 어렵디 어렵게만 여겨지던 利他行도 수천냥의 재물보시보다도 친절한 한 마디[愛語]가 더 크고, 사구게등을 지녀 독송하거나 타인을 위하여 說하는 法布施야말로 한량없는 福德임을 가르치신 것은 얼마나 진한 가능성을 부여하여 주셨던가.

 그것은 평범한 사람들 누구나가 最上人이 될 수 있다는 확신과 용기의 선언이었고, 걸림이 없는 자유에로의 진군가 였다.

 나와 우리 모두는 자유인이며 성취인이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