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여, 우리에게는 순교할 신념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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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여, 우리에게는 순교할 신념이 있습니까?
  • 관리자
  • 승인 2008.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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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데바닷타의 도전

 데바닷타(Devadatta.提婆達多--제바달다)는 출가한 일곱 왕자의 한 사람으로서, 석가모니의 사촌동생이고, 아난다와는 형제간입니다. 그는 항상 거친 마음으로 부처님을 비난하며, 또 스스로 교단의 지배자가 되려고 무리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부처님께서 라자그라하(王舍城) 죽림(竹林)정사에 계실 때, 데바닷타는 많은 무리를 이끌고 찾아왔습니다. 그는 부처님께 계율에 관한 다섯가지 극단론을 제기하였습니다.

 첫째, 출가 수행자는 항상 숲 속에 살고, 마을에 살면 죄가 된다.

 둘째, 음식은 반드시 걸식해야지,공양받으면 죄가 된다.

 셋째, 옷은 누더기만 입고, 신자들이 바친 것을 입으면 죄가 된다.

 넷째, 하루 한 끼만 먹고, 더 먹으면 죄가 된다.

 다섯째, 물고기나 고기를 먹지말것, 먹으면 죄가 된다.

 이에 대하여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데바닷타여, 다섯 가지 법이 좋다고 생각하면 네 스스로 힘써 행할 것이다. 나는 결코 그것을 금하지 아니 한다. 오히려 나는 그것을 찬양한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그것을 강제할 수 있겠느냐? 숲속에 사는 것을 여래는 칭찬하거니와, 마을에 사는 것을 또한 여래는 허락한다….」

 이 도전에서 실패한 데바닷타는 야심만만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마가다국(國)의 태자 아자타사투르와 야합하여, 아자트사투르가 그의 아버지 빈비사라왕을 시해하고 왕위를 찬탈하자, 그의 비호 아래 큰 세력을 모아 부처님께 도전해 왔습니다.

 데바닷타는 오백명의 추종자를 이끌고 찾아 왔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제 너무 늙으셨으니, 교단을 제게 맡기고 물러서십시요.」

「데바닷타여, 여래는 오고 갈 때를 스스로 알고 있다. 교단을 맡긴다 하여도, 여기 샤아리푸트라나 목갈라아나가 있지 아니하냐? 너와 같이 육년 동안이나 군침을 삼키는 자에게 어찌 맡길 수 있겠느냐?」

 데바닷타는 앙심을 품고 폭력으로 부처님을 살해하려 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기사굴산 석굴 속에서 참선하고 계실 때, 자객을 보내었다가 실패하고, 부처님께서 산을 내려 오실 때, 큰 바위를 굴렸습니다. 부처님은 가까스로 피하였으나, 발을 다쳐 피가 흘렀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제자들이 데바닷타를 처부수자고 흥분하자, 부처님께서는 단호히 선언하셨습니다

「수행자들아, 여래는 결코 폭력으로 죽지 아니 한다. 원한을 원한으로 갚으면 부처의 법이 아니니 너희는 마땅히 행자의 길을 힘써 나아가라. 」

 얼마 뒤, 아자트샤투르 왕이 마음의 눈을 뜨고 부처님께 참회하자, 데바닷타는 권력의 비호를 잃고 방황하다가, 스스로, 땅 깊은 곳으로 함몰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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