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은 어떻게 읽는가?]
수행의 한 방편으로 독경을 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구체적인 '수행으로서의 독경'을 보통 '경전 해석'으로 잘못 아시는 분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경공부는 '경을 소리내어 읽는 것'과 '경의 뜻을 이해하고 풀이해서 아는 것'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후자의 경우는 지식을 더하는 공부요 수행으로서의 공부는 아닌 것입니다.
흔히 '경은 (내용을) 알고 읽으라'고 말합니다. 내용을 모르고 막무가내식으로 읽는 것보다는 지금 읽는 경전이 무엇을 말하는가 그 내용을 이해하고 읽으라, 는 말씀이지요. 그래야만 경의 내용이 생생히 이해되고 경읽는 공덕도 더 크진다, 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올바른 독경 태도를 정확히 지적하신 것이라 생각됩니다. 경 내용을 알고 읽는 것이 전혀 모르고 읽는 것보다는 훨씬 더 바람직할 것입니다.
그러나 독경을 수행으로 할 때에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자구(字句)에 알음알이를 일으켜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경 읽는 것이 소홀해 진다든가, 내용을 좀더 이해하려고 경을 읽는 속도가 달라진다든가, 경을 읽으면서 자꾸 해석을 하려 든다는가 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경에 대한 이해, 해석은 독경이 끝나고 할 일입니다. 경을 읽을 때는 한 생각도 일으키면 안됩니다. 오직 부처님 앞에 지극한 한 마음을 바칠 뿐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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