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명연수선사(永明延壽禪師)의 생애와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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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명연수선사(永明延壽禪師)의 생애와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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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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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선동귀집[4]

     [9] 만행은 진리를 이루는 도구

[문] 진리에 드는 것은「얻을 것 없음(無得)」으로 문을 삼고, 도를 실천하는 것은「함이 없음(無爲)」으로 부터 비롯된다 하였다. 그런데 만일「얻을 것이 있다는 마음<有得心>」을 낸다면 이는 바fms 종지(宗指)는 물론 실행(實行)을 등지는 행위라 하지 않겠는가.

[답] 진리란 얻을 것이 없기에 또한 얻지 못할게 없으며 함이 없으므로 또한 하지 못할 게 없다. 함이 없는 것이라고 어찌 함이 있는 가운데서 벗어나겠으며 얻음이 없는 법이라고 어찌 얻음의 밖에 따로 나가 있겠는가. 이미 얻을 것과 얻을 것 없음이 온전히 다르지 않다면 함과 함이 없음도 마찬가지로 나눠진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실로 같느니 다르니 라는 온갖 시비분별 속에 빠지지 않는데 그것은 천만의 차별일지라도 진리 그 자체에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엄경 이세간품에서도,

  『일체법의 모양, 분별, 지음, 그대로가 곧 모양, 분별, 지음 없음이며 또 없는 그대로가 곧 모양, 지음, 분별인 것이다. 이런 이치로 해서 진리를 곧 불가사의라 한다. 또 저 생각 가운데 멸진정(滅盡定)에 들어 온갖 허물이 다하였으나 마침내 진리를 집착하여 내가 증득하였노라는 마음도 내지 않고 아울러 유루(有漏)의 선근도 그치지 않는다. 왜냐하면 진리 그 자체에는 불법과 세간법이라는 분별이 없고<無二> 아울러 변천함도 없는<無變> 까닭인데 그래서 불가사의라 하는 것이다.』라고 설하였다

   이와 같이 만선행의 어떤 명칭이나 행위라 할지라도 결코 허망에 떨어지지 않고 실상에 일치하는 것은 그 본성이 본래 공적(空寂)하기 때문이다.

   법구경에서 설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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