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그늘
늦가을 여행으로 20여 년 전에 H양과 함께 왔던 산사(山寺)를 찾았다.
H양은 이미 내 곁을 떠난 지 오래지만 산사의 모양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
자갈과 모래로 다둑거려진 산사 마당에 낙엽을 쓸어낸 싸리비 자국이 뚜렷하다.
보주(寶珠)가 뭉툭해진 오층 석탑을 노을이 비껴가는데 다섯 노반(露盤)마다 세월의 무게가 보일 듯 보이지 않는 태깔로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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