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지혜왕자 떠나가다
옛날에 아주 옛날에, 큰 배를 가지고 많은 사람과 물건을 실어 나르는 큰 선박왕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다섯 왕자가 있었는데 이름을 지혜왕자, 공예왕자, 단정왕자, 정진왕자, 복덕왕자라 불렀습니다. 다섯왕자는 자라나면서 그 이름처럼 훌륭한 재주와 특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다섯 형제가 모여 서로의 장점을 토론하고 견주어 보았으나 어느 쪽이 뛰어나는가를 결정짓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의논 끝에 제각기의 특성을 충분히 나타내어 그 결과로서 우열을 가려보기로 하였습니다.
첫째왕자인 지혜왕자는 고향을 떠나 이웃 나라에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우연히 그 나라에 소문난 싸움이 벌어졌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그 나라의 으뜸가는 두 장자가 있는데 두 사람은 본래 친한 사이였으나 작은 일로 오해가 생기고 곁의 사람들이 모함해서 마침내 두 사람은 원수 사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지혜왕자는,[옳지, 이 사람들을 화해시키자. 나의 지혜를 써 볼것이다.]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진기한 선물과 맛있는 음식을 많이 장만해 가지고 한쪽 장자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말하기를, [나는 아무개 장자의 심부름으로 왔습니다. 장자께서 옛날의 우정을 생각하시고 그 동안의 오해를 다 풀고 다시 형제처럼 지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것은 장자님이 보내시는 정성어린 선물이오니 받아주십시오.] 이말을 들은 장자는 옛친구였던 장자 생각이 되살아나 중간에 있었던 일들을 다 잊고 옛처럼 다정하게 지낼 것을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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