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불교] 계명(戒命)과 생명(生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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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불교] 계명(戒命)과 생명(生命)
  • 한정섭
  • 승인 2007.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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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불교

   계(戒)는 三세제불이 출현하신 큰 법규이고 四부대중이 성위에 오르는 중요한 문이다. 진실로 죄를 멸하고 결박을 벗어나는 터전이며 인(因)을 닦아 과(果)를 얻는 근본이다. 계는 제지(制止) 효순(孝順)의 뜻이니 모든 악을 끊지 않는 것이 없고 모든 선을 모으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친히 말씀하시고 보살이 전하여 모든 부처님들이 이 계를 의지하여 도를 이루고 모든 보살들이 이 계를 힘입어 인행(因行)을 원만히 성취했던 것이다. 계는 번뇌를 없애는 청량제이고 법신을 장엄하는 구슬이다. 계에는 유정 무정의 구별없이 똑같이 타락 없는 진지의 몸을 성취한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계를 받는 이는 몸과 마음에 취사심을 두지 말아야 한다.

 만일 몸을 사랑하여 계를 받으면 곧 사마(邪魔)에 떨어지게 되고 몸을 버리고 받으면 외도(外道)가 되며, 만일 마음을 두어 받으면 생사에 떨어지고 마음 없이 받으면 단결(斷滅)에 떨어지며 능히 성과상(聖果相)을 일으켜 받으면 마침내 성취를 얻지 못하게 된다. 원래 부처님의 계에는 범부도 없고 성인도 없고 선도 악도 없다. 이렇게 알고 행하여야 진짜 계를 받는 것이 된다.

 대장엄론(大藏嚴論)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옛날 어느 비천한 계급의 가정(전타라)에 일곱 아들을 가진 노파가 있었다. 일찌기 부처님을 뵙고 계율을 가져 항상 불자로서 부끄러움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루는 나라에서 그의 큰아들에게 사형집행을 해줄 것을 명령했다. 아들이 명령을 듣지 않자 전옥(典獄)은 이 사실을 임금님께 아뢰었다.

 [임금님의 명령을 거역하는 백성이 있습니다.]

 [그를 데려 오너라.]

 비천한 계급의 백성은 곧 왕 앞에 엎드렸다.

 [너는 어찌하여 나라의 명령을 거스리느냐?]

 [모든 지혜를 갖추신 부처님의 가르침은 마음의 어지러움을 없애고 악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해 주십니다.]

 [왕법은 왕법이고 불법은 불법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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