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니구유원에서 한창 포교하고 계실 때 부처님의 명성은 온 세상에 알려졌다. 그런데 부처님의 사촌 동생인 제바달다가 돌연히 그 동산에 찾아 와서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말하였다.

   [세죤이시여,  저를 제자로 만들어 주십시오.]

   [그대는 출가하여 나의 제자가 되기 보다는 재가 수행자로서 보시등의 수행을 하는 편이 낫다.]

   [그렇게 말씀하지 말고 제발 제자의 말석이라도 좋으니 출가를 허락하여 주십시오.]

    제바는 부처님께 재삼 입문을 간청하였으나 부처님은 무슨 이유인지,

   [그대는 출가하여 불도를 수행하기에 적합하지 않으니 집에 있으면서 수행하도록 하라.] 고 제바의 출가를  끝내 거부하면서 허락하시지 않았다.

   아무리 간청하여도 부처님께서 자기의 출가를 허락지 않자 제바는 생각했다.

   {석존은 질투심이 강해서 나의 출가를 허락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출가하여 수행하면 자기의 명성을 능가한다고 생각하여 굳이 거절함에 틀림없다. 소견이 좁은 사람이다.  그토록 나의 출가를 싫어한다면 내 스스로 사발할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청정한 수행을 하여 석존을 능가해야 겠다.}

 제바는 마음에 반항과 분노를 품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즉시 자수 삭발하고 가사를 몸에 둘렀다.  그리고 시중을 불러 놓고 [나는 석가의 종족이다]라고 선언하였다.

   당시 수라타라고 하는 한 수도자가 신통력을 얻어서 상당히 그 이름이 세간에 알려져 있었다. 그의 이름을 들은 제바는 출가는 하였으나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는 수행이 불가능하므로 수라타의 암자를 방문하였다.

   [수라타존자님,  존자의 명성을 듣고 오늘 이렇게 일부러 찾아뵈었읍니다. 아무쪼록 저를 제자로 삼으사 저에게 신통력을 얻을 수 있도록 지도하여 주십시오. 어떠한 고행이라도 견디어 존자의 가르침을 엄수하겠읍니다.]

   [그대가 그렇게 열심히 신통력을 얻고자 희망한다면 가르쳐 주리라. 신통력을 얻으려면  첫째 마음의 경중을 알아야 하고,   둘째 지.수.화. 풍 사대의 경중을 알아야 하고,   세쟤  자재삼매를 수행해야 하고,   네째 용맹삼매를 행하고,   다섯째 심의삼매에 들어가야 하고,  여섯째 자계삼매를 수행해야 한다.  이 여섯 가지 수행을 완전히 하면 반드시 신통력을 얻을 수 있다.] 라고 수라타는 신통의 수행과정을 일러 주었다.

   제바는 수라타의 가르침과 같이 수련을 쌓은 결과 신통력을 얻었다.

   어느 때 제바는 연꽃 한 송이를 가지고 아사세태자를 찾아가 그것을 태자의 머리 위에 흩으면서 말했다.

   [이 연꽃은 제석천왕이 와서 태자에게 바치는 것입니다.]

   아사세태자는 제바의 부사의한 신통력을 목격하고 갑자기 제바를 숭배하고 존경하여 가끔 제바에게 공양을 올리게 되었다.  그후 제바의 명성은 사방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를 전해 들은 부처님의 제자들은 부처님께 나아가 여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