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강좌] 불교와 국가
상태바
[교양 강좌] 불교와 국가
  • 이기영
  • 승인 2007.12.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양 강좌

   국가에 관한 사회과학도들의 의견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선 나는 여기에 두 가지만을 대표적으로 거론하겠다.

   그 첫째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의 국가론이다. 애당초 마르크스나 엥겔스는 국가를「계급지배의 도구」로 보고 국가를 매우 혐오스러운 것으로 대하였다. 그들에 의하면, 이는 폭력 혁명에 의해 파괴되어야 하는 대상이었고 결코 개량한다거나 타협한다거나 할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오늘도 마르크스의 아류(亞流) 또는 추종자들은 이른바 사회주의 국가가 아닌 국가들을 이와 같은 폭력혁명에 의한 파괴의 표적으로 보고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

   그들은 사회주의에서 공산주의로 사회가 발전하면 국가는 저절로 사멸하는 것이라고 배워왔고 주장해 왔지만, 현실적으로 그들은 국가를 소멸시키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여전히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독재란 편협하고 잔인한 계급투쟁의 도구로서 국가를 이용하고 있다. 말하자면 그들은 자기네 국가론을 갖고 자기네 이데올로기의 우월성을 내세우며 남을 비방하려 했지만 결국은 그 이데올로기 자체의 모순성을 드러내고 그들이야 말로 국가를 계급지배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음을 드러낸 셈이다.

   둘째 이론은 온건한 복지국가론가의 생각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그리고 사회적 공동생활은 개인들 사이 및 개인과 사회와의 사이의 제 관계를 조화시키는 사회질서를 필요로 한다. 국가는 이런 인간의 사회적 공동생활의 최고의 통제조직으로서 인간 역사상에 나타나 발전되어 왔다. 국가의 성격이나 형태는 역사와 더불어 변화해 갈 테지만 인간이 사회생활을 해 가는 이상 국가는 소멸되지 않을 것이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