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앞, 이상한 뮤지엄이 문을 열었다. 이름마저 이상한 ‘서드뮤지엄 3rd Museum’은 전시, 학술, 공연을 비롯하여 민속, 무속, 테크놀로지, 서브컬쳐 등 세상의 모든 변화무쌍한 잡다한 것들을 지향하는 “이상한 공간”을 자처한다. 홍대 앞 문화예술이 한창 꽃피우던 시절 전방위 예술가의 주역이었던 최정화를 필두로 지난 9월 9일 9시, 전과 함께 개관한 이 이상한 뮤지엄. 유행처럼 떠도는 막연한 의미에서의 대안이 아닌 우리 문화예술의 창의적인 변화, 발전의 근본 바탕을 찾아 튼튼하게 뿌리내리겠다는 포부에 기대가 크다. 민화의 ‘색’, 추사의 ‘빛’, 우석의 ‘경’민화, 추사 김정희의 글씨, 그리고 우석 최규명의 작품이 서드뮤지엄이라는 공
마인드디자인 김해다 | 호수 : 541 | 2019-11-04 12:51
뮤지엄SAN은 오늘 9월 26일 열린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내년 3월 1일까지 전시 '낯선 시간의 산책자'를 개최하고 있다. 동시대 작가 11인(김도균, 원서용, 전명은, 박기호, 이소영, 주도양, 오용석, 이정록, 원성원, 기슬기, 사타)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카메라 시선으로 도시와 자연을 바라보는데, 일상적 사유를 새로운 풍경으로 풀어낸 사진전이다.'낯선 시간의 산책자'전 은 설치, 편집, 재구성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사진을 다루며, 익숙하게 보아온 것을 달리 볼 것을 제안하고 있다. 자연이나 도시 속에 가상의 장치를 삽입하거나 일상 속 오브제의 형태나 거리를 다르게 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작업 방식, 주제 의식이 신선한 여러 작가의 대표작과 신작을 만
남형권 | 호수 : 0 | 2019-09-26 17:12
가을이 왔다.가을이면생각나는 것들. 추석, 새학기, 노랗고 크고 놀랍도록 둥그런 달, 산책, 축제. 나는 이무렵이면 이상하게 늘열일곱 살가을의 어느 날이 떠오른다. 시간은 오후 다섯 시쯤이었던 것같다. 하늘은 절반쯤 어두웠 고절반쯤은 파랬고, 느닷없이 으슬으슬해서 깜짝 놀란 기분으로 교문을 지 나동아리실로가던그때.우린다음주에열릴축제를준비하고있었다.나는 생물반이었다. 우린 햄스터로 쥐미로를 만들 거고, 황소개구리로 전기 자 극실험을 할거다. 축제 막바지에는 대동제에 참여하고, 또우리는 오금공 원에앉아술을마시며놀것이었다.하지만그때나는짝사랑을하고있었고, 지난 학기에 선배들을 욕하다가 걸려서 두들겨 맞았고, 왠지 모르지만 누구 와도 친근한 마음이 들지 않았다. 나는 오슬거리는 기분으로, 구부정한 태도 로얕은경사를
임승훈 | 호수 : 540 | 2019-09-26 10:46
서울 봉은사 원명스님1975년 월정사에서 능혜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7년 탄허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9년 고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용주사, 불국사, 봉암사, 상원사등 제방선원에서 정진했다. 미륵사,백운사, 삼화사,조계사 주지를 역임하고, 2015년부터 봉은사 주지 소임을 맡고 있다.민족의 대명절 추석 연휴가 지나고, 한층 가을 냄새가 짙어진 9월 중순 서울 강남 봉은사를 찾았다. 평일 낮절을 찾은 신도들, 점심 식사 후 산책 나온 직장인들로 북적이는 경내를 돌아 다래헌에 들었다. 세상 소음에서 한 발짝 벗어난듯, 숲속의 작은 별장처럼 아담하게 꾸며진 그곳에서 주지 원명 스님을 만나 차 한잔 얻어 마셨다. 할 일 많은 절, 할 일 많은 스님 명절
양민호 | 호수 : 540 | 2019-09-25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