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 통신] 국경일기는 녹색으로! 근데 무슨 녹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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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통신] 국경일기는 녹색으로! 근데 무슨 녹색??
  • 곽명진
  • 승인 2021.04.23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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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냐 7728이냐… 버스 번호냐고요? 아닙니다. 팬톤 번호입니다. 3주 전, 2얼은 P562c와 P7728c를 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신간 『국경일기』 표지 별색을 녹색으로는 정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녹색으로 할 것인가를 두고요. 디자이너가 팬톤 넘버 562c(c는 코팅을 뜻합니다)를 제안했는데, 화면으로 보니 뭔가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2얼은 좀 더 녹색(?)인 7728을 제안하고, 결국 교정을 내보았죠.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이번에 조금 다른 버전으로 보시죠.

​이제 조금 느껴지시나요? 물론 조명과 카메라 능력치 등의 영향으로 육안으로 보는 것과 똑같지는 않지만, 미세하게 다른 것 같기는 하죠? 왼쪽이 562, 오른쪽이 7728입니다. 그런데 교정지를 뽑아놓고 계속 보다 보니 7728쪽은 좀 지루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결국 디자이너 원안대로 562로 결정했지요.(역시 디자이너의 감각!!)

이렇게 어렵게 어렵게 정한 별색이지만, 인쇄소를 거쳐 여러분 눈앞에 도착할 색은 또 미세하게 다를 거예요. 인쇄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색의 세계는 왜 이렇게 오묘한 것인지… 찍고 바로 봤을 때랑 종이가 잉크를 어느 정도 먹은 후에 볼 때랑 또 다르고, 거기다 코팅 등 후가공 여부에 따른 변수도 있고 말이죠.

이렇게 작은 차이까지 세밀하고 고심하며 작업한 『국경일기』가 인쇄를 무사히 마치고 출간됐습니다. ​

『국경일기』가 어떤 책이냐고요? 30년 넘게 국제뉴스 최전선을 뛰어온 베테랑 독립 기자 정문태 전선기자의 여행 이야기입니다. 정문태 기자는 국제 언론에서 가장 많은 전선을 뛴 기자, 가장 많은 최고위급 정치인을 인터뷰한 기자로도 명성이 자자한데요, 그 정문태 기자가 국제분쟁 전문기자로 살아오며 늘 ‘다음’으로 미뤄덨던 ‘여행’을 떠나 늘 마음 한구석에 있던 사람들을 만납니다. 여행지는 타이, 버마, 라오스, 캄보디아 국경지역 아무도 찾지 않는 국경마을이죠.

여전히 군부와 맞서고 있는 버마 소수민족 반군, 타이로 건너온 버마 이주노동자, 태국공산당 게릴라 출신 농부 등. 이 책에는 숱한 이름 없는 이들의 목소리와 저자 특유의 문체로 서술한 국경지역 천혜의 절경 여행기가 한데 어우러져 있습니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동안 수시로 독자들의 마음을 따갑게 할퀴고 또 뜨겁게 만들 겁니다.

좀 기대가 되시나요? 『국경일기』 기대 많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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