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시 태어나도 우리> 27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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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시 태어나도 우리> 27일 국내 개봉
  • 유권준
  • 승인 2017.09.2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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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고승의 환생자 앙뚜와 그를 지키는 스승 우르갼의 감동적인 이야기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태어나도 우리>가 27일 국내극장에서 개봉했다.

무언가를 오래 지켜보면 또 다른 무언가가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생을 기억하는 9살 앙뚜와 그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스승 우르갼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태어나도 우리>는 그런 이야기다.

문창용 감독은 앙뚜와 우르갼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9년동안 이들을 따라 800시간을 촬영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앙뚜의 탄생과 다섯 살 나던 때 시작된다. 앙뚜는 라다크에 사는 동자승. 그의 꿈에 저 멀리 설산 너머 티벳의 캄 사원이 보이기 시작한다.

커다란 호수와 제자들, 그리고 캄 사원. 앙뚜는 라다크 불교협회로부터 린포체(티벳 고승의 환생자)로 공인받는다. 하지만, 앙뚜를 모시러 와야할 티벳의 제자들은 라다크로 올 수 없다. 중국과의 국경이 막혀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하나의 사원에는 두 명의 린포체가 있을 수 없다는 이유로 머물던 사원에서 내쫓긴다.

그의 정체를 의심하는 사람들로부터 상처받는 앙뚜. 우르갼은 용기를 내라고 위로한다. 이제 앙뚜의 곁에는 사원에 함께 머물던 라다크의 의사이자 스님인 우르갼뿐이다.

우르갼은 린포체를 “자신의 업연(業緣)”이라며 헌신적으로 돌본다. 우르갼은 걱정한다. 지금의 티벳은 중국의 지배에 있기때문에 살생이 벌어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둘은 앙뚜가 전생에 살던 티벳의 캄사원을 찾아 머나먼 길을 떠난다.

하늘과 설산이 맞닿은 길, 눈보라가 몰아치는 저 길 너머 있을 티벳의 사원을 향해 3000km가 넘는 먼 길을 나선다.

두 사람의 동행은 삶을 뛰어 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든다. 무조건적인 사랑과 연민이 영화내내 흘러간다. 몸져 누운 우르갼의 곁은 지키는 앙뚜. 우르갼은 괜찮아질 것이라며 오히려 앙뚜를 달랜다.

히말라야의 한겨울에 전생의 마을로 가기 위해 티베트로의 먼 여행을 시작한 그들의 뒤를 쫓는 카메라는 두 사람의 눈물겨운 도전과 번번이 겪는 속세에서의 시련과 좌절, 그럼에도 절대로 놓지 않는 희망의 끈을 담담히 담아내고 있다.

사랑과 헌신, 그리고 인간에 대한 연민을 그린 영화 <다시 태어나도 우리>는 그래서 더욱 따뜻하고 감동적이다.

이 영화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K플러스 국제심사위원 특별언급, 제43회 시애틀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심사위원상 등 국제영화제 수상으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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