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의 진언밀교가 현토에 전해진 시기는 신라 때이다. 신라고승 명랑법사를 비롯 많은 고승이 밀교의 본산지 서장에 가서 밀교를 전수받고 다라니 진언의 오묘한 비법을 터득하고 돌아와 신라의 호국 불교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역사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그 예는 진언밀교의 주문이 수능엄경 신주다라니, 관세음보살 모다라니, 신묘장구 대다라니, 백천방편 대다라니, 반야경, 법화경 등 많은 대승 경전 속에 꼭 함께 들어 있는 것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리가 조석 천수경을 수지독송할 때도 그 전반에 진언다라니로 되어 있는 것이니와 밀교진언 다라니야말로 여래 비밀진언장이며 묘만법의 진면목 실상체 비밀이라 할 수 있다.
현재 밀교본사지 티베트는 달라이 라마를 관세음보살이 화현한 것으로 믿고 모두가 숭배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이 믿음만은 변함없는 부동적 신심으로 계속될 것이다.
지역적으로 중앙아시아에 위치해 인도와 중국을 연결하는 요충지 티베트는 불교가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전래되는 첫째 관문이기도 하다.

불멸의 화신으로 티베트인에게 있어 절대 존경의 대 스승인 달라이 라마는 14번이나 환생하여 티베트인의 큰 광명의 빛이 되어 왔다. 그와 인연을 함께 해 온 링 린포체는 22번이나 티베트와 주변 다른 국가에 환생하면서 현재도 7세의 나이로 티베트 승왕 달라이 라마의 스승으로 존경받고 있다. 그의 전신은 현재 인도 북부 다람살라 승왕청에 등신불로 등각에 들어 있는데 1983년 12월 25일 열반, 1년 8개월 8일만에 다시 환생하여 현신을 나투고 과거 전생의 교화 전법을 그대로 계속하여 도생하고 있다. 이는 생사 고해의 바다를 자유로이 왕래하면서 인과의 비밀을 깨닫게 하여 주고 있는 것이다.

이 링 린포체가 우리나라 불교와 특별한 인연을 갖게 된 것은 산승이 미국에서(뉴욕) 북미 사암연합회장시 승왕 달라이 라마의 특별한 배려로 초청을 받아 인도 북부 다람살라 티베트 망명정부를 방문 상호 이 땅에 평화와 자비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자는 증표로 티베트에서 대대로 모셔온 부처님 진신사리를 전수받았을 때 부터이다. 그로부터 1년 후 달라이 라마 승왕께서 자기의 스승이신 링 린포체 왕사를 한국에 보내어 한국과 티베트간에 불교의 특별한 유대를 갖게 한 것이다.

링 린포체가 한국에 오기까지는 많은 장애도 있었지만 성 달라이 라마의 원력과 링 린포체 자신의 크나큰 법력으로 인해 모두가 자비와 지혜로 회향되었다. 그는 윤회 중생에게 철저한 인과 법칙과 전도된 미망의 긴 밤을 깨워주고 떠났다.

그러나 이를 친견한 모든 세인이 아직까지도 그 여운의 아쉬움이 남아있는 고로 이를 위해 그의 현신을 담은 화보를 출판하게 되었다.

이 출판을 맡아주신 불광출판사 임직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리고 이 화보가 나올 수 있게끔 주변에서 자료와 원고 등을 제공해 준 티베트 정부측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