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0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참불자 되고자 절에만 가면 마음이 편하기에 부처님 말씀을 공부하게 되었고 부처님법 만난 것을 그 어떤 만남보다도 더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부처님 말씀을 공부하게 되면서, 또한 어디에서건 자신이 불교신자임을 내세우게 되면서 마음 한 구석에서는 무엇 때문에 내가 종교를 가져야 되는지 기복을 위하여 불교를 믿는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하여 자기 검증을 거치게 되었다. 집안에 우환이 있어 그 우환을 어떤 절대자의 힘을 빌어 해결해보고자 하든가, 아니면 자신의 능력에 대한 불신에서 그 한계를 벗어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에서 종교를 찾게 되는 것을 주변에서 많이 보아온 나로서는 부처님법을 믿고 그 말씀대로 살아간다는 것이 단순히 복을 구하고 어떤 절대자에게 자신의 전부를 내맡기기 위한 것이라면 부처님 말씀을 믿을 별다른 이 관리자 | 호수 : 247 | 2007-09-14 00:00 인생의 의미 우선 정신이 건강해야 한다 정신분열병으로 한 두어 달 입원을 했다가 퇴원한 후 일 주일에 두 번씩 정신 치료를 받고 약을 먹고 있던 처녀가 하루는 인생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묻는다. 인생의 의미를 모르겠다고 한다. 처음에 입원할 때에는 불안하고 교회에서 만난 남자에 관한 망상에 가득 차 있었고 퇴원할 때에도 그 남자와 몇날 며칠 어디서 틀림없이 만난다는 망상을 가지고 있었다. 원래 이 처녀의 병은 어려서부터 앞집에 돈 많은 트기 출신의 할머니가 혼자 살고 있었는데, 그녀를 귀여워해서 낮이면 늘 그 집에 가서 맛있는 것을 먹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면 식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기는 것을 어찌 할 수가 없었다. 중학교 때에 이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점차로 마음이 공허해지고 고등학교 때부 관리자 | 호수 : 139 | 2007-08-07 00:00 내용과 형식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은 무엇이나 존재 내용과 존재 형식을 지니고 있다. 존재 자체는 가치론적으로 무기(無記)이지만, 사람의 욕구와 연관될 때에는 가치론적으로 인지되면서 그 존재의 내용이나 형식이 보다 선(善)이기를 기대하게 된다. 예컨대, 여기에 사과가 담긴 상자 하나가 선물로 들어왔다면, 이 선물은 사과라는 내용물과 나무 상자라는 형식물로 되어 있다. 선물을 받는 자의 마음에 사과나 사과를 싼 상자에 아무 의미를 두고 있지 않는다면 몰라도, 대체로 내용물인 사과가 보다 양질(良質)의 것일 때나 그 형식물인 포장 상자가 미학적으로 보다 아름답고 보다 정성스럽게 손질되어 있을 때, 더 기뻐하고 더 고마워한다. 그리고 내용은 똑같이 베풀고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는 것인데, “그래, 베푼다는 것은 좋은 일이 관리자 | 호수 : 392 | 2007-06-25 00:00 한국 불교의 새얼굴 한국 불교의 새얼굴 노부호 ‘나의 인생을 결정한 불교서’라는 주제로 원고 청탁을 받았을 때 나는 즉시 한 권의 책이 생각 났고 이 책을 소개해야겠다는 사명감 같은 것이 내 마음에서 일어나 능력이 미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감히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내가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휴암 스님이 쓴 ‘한국 불교의 새얼굴’(대원정사, 1987)이다. 이 책은 나의 불교관을 정립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고 그래서 나의 인생을 결정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나는 이 책이 불교를 보는 시각을 바로 잡아 줄뿐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순수해질 수 있는가를 이야기하는 사상서라고 말하고 싶다. ‘ 관리자 | 호수 : 211 | 2007-06-13 00:00 무한에의 편승 생자필멸(生者必滅)입니다. ‘난 자〔生者〕’는 반드시 죽는다는 말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일단 난 자이니 언제인가는 사라집니다. 존재하는 것들은 대체로 자신의 존재가 사라짐을 그냥 하나의 순리로 잘 받아들이는 듯합니다. 사람은 제(除)하고 말입니다. 이 지상에서 오직 사람만이 세상의 순리를 잘 받아들이지 않는 편입니다. 인간은 자칭하여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한 그루의 나무나 돌멩이만도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이 한두 가지이리요마는 죽기를 싫어한다는 사실에서 그 극명한 예를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은 거개가 ‘진시왕 심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늙고 병들고 죽는 일을 꺼린다는 말입니다. 내 도반의 어머니는 위암으로 나이 60에 세상을 떴는데, 죽기 며칠 전, 아들의 옷을 잡고 울면서, “ 관리자 | 호수 : 387 | 2007-02-14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끝끝
기사 (10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참불자 되고자 절에만 가면 마음이 편하기에 부처님 말씀을 공부하게 되었고 부처님법 만난 것을 그 어떤 만남보다도 더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부처님 말씀을 공부하게 되면서, 또한 어디에서건 자신이 불교신자임을 내세우게 되면서 마음 한 구석에서는 무엇 때문에 내가 종교를 가져야 되는지 기복을 위하여 불교를 믿는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하여 자기 검증을 거치게 되었다. 집안에 우환이 있어 그 우환을 어떤 절대자의 힘을 빌어 해결해보고자 하든가, 아니면 자신의 능력에 대한 불신에서 그 한계를 벗어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에서 종교를 찾게 되는 것을 주변에서 많이 보아온 나로서는 부처님법을 믿고 그 말씀대로 살아간다는 것이 단순히 복을 구하고 어떤 절대자에게 자신의 전부를 내맡기기 위한 것이라면 부처님 말씀을 믿을 별다른 이 관리자 | 호수 : 247 | 2007-09-14 00:00 인생의 의미 우선 정신이 건강해야 한다 정신분열병으로 한 두어 달 입원을 했다가 퇴원한 후 일 주일에 두 번씩 정신 치료를 받고 약을 먹고 있던 처녀가 하루는 인생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묻는다. 인생의 의미를 모르겠다고 한다. 처음에 입원할 때에는 불안하고 교회에서 만난 남자에 관한 망상에 가득 차 있었고 퇴원할 때에도 그 남자와 몇날 며칠 어디서 틀림없이 만난다는 망상을 가지고 있었다. 원래 이 처녀의 병은 어려서부터 앞집에 돈 많은 트기 출신의 할머니가 혼자 살고 있었는데, 그녀를 귀여워해서 낮이면 늘 그 집에 가서 맛있는 것을 먹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면 식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기는 것을 어찌 할 수가 없었다. 중학교 때에 이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점차로 마음이 공허해지고 고등학교 때부 관리자 | 호수 : 139 | 2007-08-07 00:00 내용과 형식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은 무엇이나 존재 내용과 존재 형식을 지니고 있다. 존재 자체는 가치론적으로 무기(無記)이지만, 사람의 욕구와 연관될 때에는 가치론적으로 인지되면서 그 존재의 내용이나 형식이 보다 선(善)이기를 기대하게 된다. 예컨대, 여기에 사과가 담긴 상자 하나가 선물로 들어왔다면, 이 선물은 사과라는 내용물과 나무 상자라는 형식물로 되어 있다. 선물을 받는 자의 마음에 사과나 사과를 싼 상자에 아무 의미를 두고 있지 않는다면 몰라도, 대체로 내용물인 사과가 보다 양질(良質)의 것일 때나 그 형식물인 포장 상자가 미학적으로 보다 아름답고 보다 정성스럽게 손질되어 있을 때, 더 기뻐하고 더 고마워한다. 그리고 내용은 똑같이 베풀고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는 것인데, “그래, 베푼다는 것은 좋은 일이 관리자 | 호수 : 392 | 2007-06-25 00:00 한국 불교의 새얼굴 한국 불교의 새얼굴 노부호 ‘나의 인생을 결정한 불교서’라는 주제로 원고 청탁을 받았을 때 나는 즉시 한 권의 책이 생각 났고 이 책을 소개해야겠다는 사명감 같은 것이 내 마음에서 일어나 능력이 미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감히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내가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휴암 스님이 쓴 ‘한국 불교의 새얼굴’(대원정사, 1987)이다. 이 책은 나의 불교관을 정립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고 그래서 나의 인생을 결정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나는 이 책이 불교를 보는 시각을 바로 잡아 줄뿐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순수해질 수 있는가를 이야기하는 사상서라고 말하고 싶다. ‘ 관리자 | 호수 : 211 | 2007-06-13 00:00 무한에의 편승 생자필멸(生者必滅)입니다. ‘난 자〔生者〕’는 반드시 죽는다는 말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일단 난 자이니 언제인가는 사라집니다. 존재하는 것들은 대체로 자신의 존재가 사라짐을 그냥 하나의 순리로 잘 받아들이는 듯합니다. 사람은 제(除)하고 말입니다. 이 지상에서 오직 사람만이 세상의 순리를 잘 받아들이지 않는 편입니다. 인간은 자칭하여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한 그루의 나무나 돌멩이만도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이 한두 가지이리요마는 죽기를 싫어한다는 사실에서 그 극명한 예를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은 거개가 ‘진시왕 심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늙고 병들고 죽는 일을 꺼린다는 말입니다. 내 도반의 어머니는 위암으로 나이 60에 세상을 떴는데, 죽기 며칠 전, 아들의 옷을 잡고 울면서, “ 관리자 | 호수 : 387 | 2007-02-14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