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8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불교문화 산책] 신중 이야기2 - 인왕 인왕과 호국신앙인왕은 이왕(二王), 금강역사(金剛力士)라고도 불리는데, 금강저 또는 금강저를 들고 있는 자라는 뜻이다. 그래서 집금강(執金剛) 또는 금강수(金剛手)로 의역되며, 범어로는 바즈라파니(Vajrapani) 또는 바즈라다라(Vajradhara)라고 한다.『삼국사기』 제4권 「신라본기」 제4 진평왕 35년(613)조와 『삼국사기』 제5권 「신라본기」 제5 선덕왕 5년(636)조에는 황룡사에서‘백고좌도량’을 베풀어 『인왕경』을 설했다는 기록이 전한다.이 호국법회는 주로 인왕(仁王)에 의한 국토의 수호가 목적이었고, 그 인왕은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을 본질로 하고 있다. 따라서 단편적인 이해보다는 범(梵)과 아(我)가 하나되는 호국불교를 지향했음을 알 수 있다.인왕은 좌우로 쌍을 이루는데 관리자 | 호수 : 365 | 2007-10-07 00:00 천길 바위벼랑 위에 핀 꽃 불명산(佛明山, 428m) 아래 너른 터에 차를 멈추고 나무그늘 드리운 숲길을 걸어 오른다. 때마침 길동무가 된 한 무리의 대학생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오르는데 어느새 길 한 발짝 옆으로 소리없이 물이 흐르고 있다. 언제부터 계곡을 따라 오른 것일까. 수정같이 맑은 물에 얼굴을 담그고 눈을 닦는다. 시원하고 차갑기가 투명한 물빛을 압도한다. 600여 년 전 화암사에 사셨던 해총 스님은 이 길을 ‘수십 길 되는 폭포, 바위벼랑의 허리에 한 자 너비의 가느다란 길’로, 국립경주박물관장 박영복 선생은 ‘천길 낭떠러지에 바위를 쪼아 만든 손바닥만한 너비’의 길로 그 모습을 생생히 전해주고 있다. 화암사 길의 별스런 아름다움이 시대를 초월해 감동을 주는 것이리라. 그 꿈 같은 길을 오르는데 아뿔싸! 계곡을 밟고 관리자 | 호수 : 347 | 2007-10-05 00:00 [수미산 순례기] 18.우주의 중심, 수미산 4 ‘산-돌이’ 의식, ‘코라(Kora)’성스러운 산을 한 바퀴 도는 순례 행위는 ‘코라’라고 하여 옛부터 힌두교를 비롯한 4대 종교에서 신성한 의식으로 인식되어 내려왔다. 불교 또한 예외일 수 없어서 이번 생에서의 업(業 Karma)을 정화하는 방법론으로 권장되어 한 번의 코라는 이생에서의 업을 소멸시킬 수 있고 세번의 코라는 해탈을 할 수 있다는 논리가 생기게 되었다.넨리곰파 밑에서 우리는 야크똥을 연료로 차를 끊여 간단한 점심을 떼우고 다시 일단의 원주민들에 섞여 길을 재촉하였다.‘수미산설’에 의하면 지금 우리가 오르고 있는 서쪽 계곡은 수미산(須彌山)의 수문장인 사천왕 중에서도 광목천왕(廣目天王)이 지키고 있는 곳에 해당된다. 그런 선입관 때문인지는 몰라도 산 기슭에 뚫려 있는 동굴 김규현 | 호수 : 294 | 2007-09-24 00:00 수종사에서 옷 벗은 나무 사이 길 따라 오르는 가파른 언덕 2km. 숨 고르며 돌아보면 건너 편 기슭의 그림자 물 위에 일렁인다. 수종사(水鍾寺) 가는 길은 좀 더 길어도 좋지 않겠나? 일주문 들어서니 애달픈 가을 살포시 잡아놓았구려. 유수 같은 세월을 멈칫 막아선 불보살 도력이려나? 단청 없는 삼정헌(三鼎軒) 누각에 올라앉아 다탁(茶卓) 두고 마주앉은 도반이여! 빛바랜 일주문 밖에서 절을 지켜온 수문장 오백년 은행목일랑은 게 두게나! 얼레빗처럼 가로지른 교각 사이로 흐르는 강물 위로 피어오른 운무는 가을 햇살에 부서진다. 석양이 황금비늘로 강물을 덮을 때까지 아니 팔당대교 가로등이 하나둘 켜지며 보석처럼 빛날 때까지 이렇게 마주앉아 이야기 나누어도 좋지 않겠나? 차나 마시며…. 一杯(한 잔), 一杯(한 잔) 그리고 관리자 | 호수 : 376 | 2007-09-17 00:00 오충사(五忠祠) 전남 여천시 쌍봉면 웅천동 소재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무렵 여수 지방의 명문이었던 정씨 문중에서 정철, 정춘, 정대영, 정린 등 네 사람이 이순신 장군의 휘하 수군으로 종군하여 큰 공을 세운 것을 기려 세운 것이다. 에 의하면, "을미 5월 27일에 정철이 서울에서 진으로 서신을 가지고 와..." 등의 기록이 나오는 등 이순신 장군의 총애를 받은 것으로 밝혀져 있다. 정철은 원래 문과에 급 제한 문신이었으나 임진왜란 때 수문장으로 사촌동생 춘과 함께 이순신 장군의 막사에 들어 가 진주제석당산성에 주둔하여 큰 공을 세웠으므로 이순신 장군의 계문으로 초계군수가 내 려졌다. 그 뒤 아우 인, 아들 언신과 함께 순절아여 정철에게는 병조판서가 추증되었다. 1921년에 창원정씨 문중과 여수.여천 향민이 뜻을 관리자 | 호수 : 267 | 2007-09-17 00:00 웨스트 버지니아 26만 평에 국제총림‘아란야사’ 건립 발원 글· 남동화 사진 최배문불교정화 당시 조계종의 수문장 역할을 하기도 하셨던 경암 스님은 1982년 3월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군사정권 시절이었던 당시 김재규와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대통령 시해사건을 교사했다는 죄목을 고스란히 뒤집어쓰고 그 무시무시한 삼청교육대에 끌려갈 판에 도망치듯 온 곳이 미국이었다. 헬로우~, 땡큐~! 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처지에서의 고행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다. 여름에는 비가 새고 난방조차 안 되는 볼티모어의 낡은 아파트에서 작은 석유난로 하나로 한겨울을 보냈다. 삭발을 해야 하는 날에는 공동화장실이 있는 버스정류장까지 45분간을 걸어가서 머리를 깎아야 했다. 궁색하기 그지없는 생활이었지만 그나마 감사하며 생활할 수 관리자 | 호수 : 377 | 2007-09-13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1끝끝
기사 (18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불교문화 산책] 신중 이야기2 - 인왕 인왕과 호국신앙인왕은 이왕(二王), 금강역사(金剛力士)라고도 불리는데, 금강저 또는 금강저를 들고 있는 자라는 뜻이다. 그래서 집금강(執金剛) 또는 금강수(金剛手)로 의역되며, 범어로는 바즈라파니(Vajrapani) 또는 바즈라다라(Vajradhara)라고 한다.『삼국사기』 제4권 「신라본기」 제4 진평왕 35년(613)조와 『삼국사기』 제5권 「신라본기」 제5 선덕왕 5년(636)조에는 황룡사에서‘백고좌도량’을 베풀어 『인왕경』을 설했다는 기록이 전한다.이 호국법회는 주로 인왕(仁王)에 의한 국토의 수호가 목적이었고, 그 인왕은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을 본질로 하고 있다. 따라서 단편적인 이해보다는 범(梵)과 아(我)가 하나되는 호국불교를 지향했음을 알 수 있다.인왕은 좌우로 쌍을 이루는데 관리자 | 호수 : 365 | 2007-10-07 00:00 천길 바위벼랑 위에 핀 꽃 불명산(佛明山, 428m) 아래 너른 터에 차를 멈추고 나무그늘 드리운 숲길을 걸어 오른다. 때마침 길동무가 된 한 무리의 대학생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오르는데 어느새 길 한 발짝 옆으로 소리없이 물이 흐르고 있다. 언제부터 계곡을 따라 오른 것일까. 수정같이 맑은 물에 얼굴을 담그고 눈을 닦는다. 시원하고 차갑기가 투명한 물빛을 압도한다. 600여 년 전 화암사에 사셨던 해총 스님은 이 길을 ‘수십 길 되는 폭포, 바위벼랑의 허리에 한 자 너비의 가느다란 길’로, 국립경주박물관장 박영복 선생은 ‘천길 낭떠러지에 바위를 쪼아 만든 손바닥만한 너비’의 길로 그 모습을 생생히 전해주고 있다. 화암사 길의 별스런 아름다움이 시대를 초월해 감동을 주는 것이리라. 그 꿈 같은 길을 오르는데 아뿔싸! 계곡을 밟고 관리자 | 호수 : 347 | 2007-10-05 00:00 [수미산 순례기] 18.우주의 중심, 수미산 4 ‘산-돌이’ 의식, ‘코라(Kora)’성스러운 산을 한 바퀴 도는 순례 행위는 ‘코라’라고 하여 옛부터 힌두교를 비롯한 4대 종교에서 신성한 의식으로 인식되어 내려왔다. 불교 또한 예외일 수 없어서 이번 생에서의 업(業 Karma)을 정화하는 방법론으로 권장되어 한 번의 코라는 이생에서의 업을 소멸시킬 수 있고 세번의 코라는 해탈을 할 수 있다는 논리가 생기게 되었다.넨리곰파 밑에서 우리는 야크똥을 연료로 차를 끊여 간단한 점심을 떼우고 다시 일단의 원주민들에 섞여 길을 재촉하였다.‘수미산설’에 의하면 지금 우리가 오르고 있는 서쪽 계곡은 수미산(須彌山)의 수문장인 사천왕 중에서도 광목천왕(廣目天王)이 지키고 있는 곳에 해당된다. 그런 선입관 때문인지는 몰라도 산 기슭에 뚫려 있는 동굴 김규현 | 호수 : 294 | 2007-09-24 00:00 수종사에서 옷 벗은 나무 사이 길 따라 오르는 가파른 언덕 2km. 숨 고르며 돌아보면 건너 편 기슭의 그림자 물 위에 일렁인다. 수종사(水鍾寺) 가는 길은 좀 더 길어도 좋지 않겠나? 일주문 들어서니 애달픈 가을 살포시 잡아놓았구려. 유수 같은 세월을 멈칫 막아선 불보살 도력이려나? 단청 없는 삼정헌(三鼎軒) 누각에 올라앉아 다탁(茶卓) 두고 마주앉은 도반이여! 빛바랜 일주문 밖에서 절을 지켜온 수문장 오백년 은행목일랑은 게 두게나! 얼레빗처럼 가로지른 교각 사이로 흐르는 강물 위로 피어오른 운무는 가을 햇살에 부서진다. 석양이 황금비늘로 강물을 덮을 때까지 아니 팔당대교 가로등이 하나둘 켜지며 보석처럼 빛날 때까지 이렇게 마주앉아 이야기 나누어도 좋지 않겠나? 차나 마시며…. 一杯(한 잔), 一杯(한 잔) 그리고 관리자 | 호수 : 376 | 2007-09-17 00:00 오충사(五忠祠) 전남 여천시 쌍봉면 웅천동 소재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무렵 여수 지방의 명문이었던 정씨 문중에서 정철, 정춘, 정대영, 정린 등 네 사람이 이순신 장군의 휘하 수군으로 종군하여 큰 공을 세운 것을 기려 세운 것이다. 에 의하면, "을미 5월 27일에 정철이 서울에서 진으로 서신을 가지고 와..." 등의 기록이 나오는 등 이순신 장군의 총애를 받은 것으로 밝혀져 있다. 정철은 원래 문과에 급 제한 문신이었으나 임진왜란 때 수문장으로 사촌동생 춘과 함께 이순신 장군의 막사에 들어 가 진주제석당산성에 주둔하여 큰 공을 세웠으므로 이순신 장군의 계문으로 초계군수가 내 려졌다. 그 뒤 아우 인, 아들 언신과 함께 순절아여 정철에게는 병조판서가 추증되었다. 1921년에 창원정씨 문중과 여수.여천 향민이 뜻을 관리자 | 호수 : 267 | 2007-09-17 00:00 웨스트 버지니아 26만 평에 국제총림‘아란야사’ 건립 발원 글· 남동화 사진 최배문불교정화 당시 조계종의 수문장 역할을 하기도 하셨던 경암 스님은 1982년 3월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군사정권 시절이었던 당시 김재규와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대통령 시해사건을 교사했다는 죄목을 고스란히 뒤집어쓰고 그 무시무시한 삼청교육대에 끌려갈 판에 도망치듯 온 곳이 미국이었다. 헬로우~, 땡큐~! 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처지에서의 고행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다. 여름에는 비가 새고 난방조차 안 되는 볼티모어의 낡은 아파트에서 작은 석유난로 하나로 한겨울을 보냈다. 삭발을 해야 하는 날에는 공동화장실이 있는 버스정류장까지 45분간을 걸어가서 머리를 깎아야 했다. 궁색하기 그지없는 생활이었지만 그나마 감사하며 생활할 수 관리자 | 호수 : 377 | 2007-09-13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