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6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명산에 명찰이 깃들고 고을 곳곳엔 당산이 섰네, 부안 명산에 명찰이 깃들고 고을 곳곳엔 당산이 섰네, 부안 내소사와 할머니 당산부안이라는 지명은 태종 16년(1416) 부령현과 보안현을 병합하게 되자 두 현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면서 탄생했다. 부안은 서남쪽으로 변산반도를 끼고 있고 내륙 쪽으로는 김제, 정읍, 고창과 경계를 이룬다. 변산반도를 거의 차지하고 있는 변산(邊山)은 김제평야의 지평선을 지나면서 서해 바닷가 쪽으로 별안간 솟아난 산이다. 그런데 이 산이 예사롭지 않다. 가장 높은 봉우리인 기상봉(의상봉이라고도 한다)이 509m에 지나지 않지만, 그 품이 넓고 곳곳에 기암절벽과 아름다운 계곡을 비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명산에 명 노승대 | 호수 : 589 | 2023-11-24 09:00 [촘말로 몰랐던 제주불교] ‘복신미륵과 돌하르방’을 찾아서 [촘말로 몰랐던 제주불교] ‘복신미륵과 돌하르방’을 찾아서 제주를 하나의 색으로 표현하라면 ‘돌색’이다. 표준색표에도 명시되지 않은 ‘돌색’으로 표현한 이유는 명암이 천차만별인 제주의 돌을 하나의 색으로 단정 지을 수 없는 까닭이다. 거친 돌과 함께 살아온 제주인의 생활을 돌이켜보면, 돌은 제주의 삶과 역사, 예술과 문화 그 자체다. 화산폭발의 열기에 의해 숨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 돌 위로는 바람도 머물다 가고, 사람도 머물다 간다. 모두 객(客)이요, 돌이 주인인 셈이다. 제주에는 지천으로 널린 흔하디흔한 돌이지만 제주민들은 이를 소중히 여겼고, 일상생활과 의식 곳곳에 안녕과 기원의 마 김현정 | 호수 : 581 | 2023-02-28 19:51 [지안의 문화이야기] 이매창과 개암사 [지안의 문화이야기] 이매창과 개암사 조선시대 3대 여류시인을 꼽자면 황진이, 이매창, 허난설헌이다. 다 알다시피 황진이, 이매창은 기생이었고 허난설헌은 허균의 누나로 양반가의 규수였다. 그러나 세 사람의 시 세계는 서로 판이하다. 황진이가 열정과 낭만이었다면 이매창은 그리움과 애잔함이었고 허난설헌은 고독과 쓸쓸함이다.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 둘러내어춘풍 이불 밑에 서리서리 넣었다가정든 임 오신 날 굽이굽이 펴리라역시 황진이는 화끈하다.이매창은 기다림 속에 애가 끓는다.이화우 흩날릴 제 울며잡고 이별한 임추풍 낙엽에 저도 나를 생각는가천 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하 노승대 | 호수 : 0 | 2022-06-02 09:00 지리산에서 불어온 ‘화엄과 선’의 바람 지리산에서 불어온 ‘화엄과 선’의 바람 불교 인문교양지 월간 「불광」 통권 567호에 담긴 주제는 ‘불교를 품은 지리산’이다. 암자와 사찰, 스님과 선, 산맥과 화보 등 지리산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담았다. 실제 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산 설경을 따라가다 이원규 시인의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을 감상하고 나면, 12개의 지리산 이야기와 만난다. 최호승 | 호수 : 0 | 2021-12-30 10:31 [불교를 품은 지리산] 지리산, 돌에 새긴 불심 [불교를 품은 지리산] 지리산, 돌에 새긴 불심 남원은 예부터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였다. 북쪽으로 전주에, 서쪽으로 순창을 지나 광주에, 남쪽으로 구례를 지나 순천에, 동쪽으로 함양과 합천을 지나 경주까지 닿는다. 이런 이유로 삼국시대에는 백제와 신라가 뺏고 뺏기기를 거듭하는 격전지였다. 나말여초에는 당으로부터 육조의 법을 받은 선불교가 왕실의 도움으로 첫 산문을 열었다. 이즈음 세력을 불린 호족들이 훗날 남원·지리산 둘레에 많은 마애불을 불사한듯하다. 경주 다음으로 많은 마애불이 분포해 있다. 남원에서 함양에 이르는 길 위에는 마애불뿐만 아니라 다수의 벅수도 있다. ‘벅수’는 유동영 | 호수 : 567 | 2021-12-28 15:47 된장맛 스님들 10년 만에 온 폭염으로 그냥 앉아만 있어도 숨이 막히던 사교 여름 어느 날. 그 날은 콩나물 다듬기 울력이 있었다. 직접 물을 주어 길러먹기에 더욱 정성어린 이 콩나물은 원주스님 담당. 원주스님은 늘 이 콩나물 때문에 노심초사다. 공양간에서 일어나는 온갖 일들에 전천후로 책임을 지고 뛰어야 하는 원주소임. 그 와중에 시간 맞춰 콩나물에 물까지 주려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것. 마치 아기를 기르는 엄마의 심정처럼, 조금만 신경을 못 써 줬다 하면 그만 콩들이 데모를 하니. 그 날따라 주지스님께서 후원에 나오신 것. 스님은 평소 콩나물 머리 하나, 배추 누렇게 변한 잎사귀 하나도 그냥 못 버리게 하는 어른이신데, 하필 그 날따라 더위 때문인지, 콩 상태가 안 좋아서인지, 콩나물이 제대로 자라지도 못한 채 썩 관리자 | 호수 : 367 | 2007-10-07 00:00 처음처음1끝끝
기사 (6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명산에 명찰이 깃들고 고을 곳곳엔 당산이 섰네, 부안 명산에 명찰이 깃들고 고을 곳곳엔 당산이 섰네, 부안 내소사와 할머니 당산부안이라는 지명은 태종 16년(1416) 부령현과 보안현을 병합하게 되자 두 현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면서 탄생했다. 부안은 서남쪽으로 변산반도를 끼고 있고 내륙 쪽으로는 김제, 정읍, 고창과 경계를 이룬다. 변산반도를 거의 차지하고 있는 변산(邊山)은 김제평야의 지평선을 지나면서 서해 바닷가 쪽으로 별안간 솟아난 산이다. 그런데 이 산이 예사롭지 않다. 가장 높은 봉우리인 기상봉(의상봉이라고도 한다)이 509m에 지나지 않지만, 그 품이 넓고 곳곳에 기암절벽과 아름다운 계곡을 비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명산에 명 노승대 | 호수 : 589 | 2023-11-24 09:00 [촘말로 몰랐던 제주불교] ‘복신미륵과 돌하르방’을 찾아서 [촘말로 몰랐던 제주불교] ‘복신미륵과 돌하르방’을 찾아서 제주를 하나의 색으로 표현하라면 ‘돌색’이다. 표준색표에도 명시되지 않은 ‘돌색’으로 표현한 이유는 명암이 천차만별인 제주의 돌을 하나의 색으로 단정 지을 수 없는 까닭이다. 거친 돌과 함께 살아온 제주인의 생활을 돌이켜보면, 돌은 제주의 삶과 역사, 예술과 문화 그 자체다. 화산폭발의 열기에 의해 숨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 돌 위로는 바람도 머물다 가고, 사람도 머물다 간다. 모두 객(客)이요, 돌이 주인인 셈이다. 제주에는 지천으로 널린 흔하디흔한 돌이지만 제주민들은 이를 소중히 여겼고, 일상생활과 의식 곳곳에 안녕과 기원의 마 김현정 | 호수 : 581 | 2023-02-28 19:51 [지안의 문화이야기] 이매창과 개암사 [지안의 문화이야기] 이매창과 개암사 조선시대 3대 여류시인을 꼽자면 황진이, 이매창, 허난설헌이다. 다 알다시피 황진이, 이매창은 기생이었고 허난설헌은 허균의 누나로 양반가의 규수였다. 그러나 세 사람의 시 세계는 서로 판이하다. 황진이가 열정과 낭만이었다면 이매창은 그리움과 애잔함이었고 허난설헌은 고독과 쓸쓸함이다.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 둘러내어춘풍 이불 밑에 서리서리 넣었다가정든 임 오신 날 굽이굽이 펴리라역시 황진이는 화끈하다.이매창은 기다림 속에 애가 끓는다.이화우 흩날릴 제 울며잡고 이별한 임추풍 낙엽에 저도 나를 생각는가천 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하 노승대 | 호수 : 0 | 2022-06-02 09:00 지리산에서 불어온 ‘화엄과 선’의 바람 지리산에서 불어온 ‘화엄과 선’의 바람 불교 인문교양지 월간 「불광」 통권 567호에 담긴 주제는 ‘불교를 품은 지리산’이다. 암자와 사찰, 스님과 선, 산맥과 화보 등 지리산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담았다. 실제 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산 설경을 따라가다 이원규 시인의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을 감상하고 나면, 12개의 지리산 이야기와 만난다. 최호승 | 호수 : 0 | 2021-12-30 10:31 [불교를 품은 지리산] 지리산, 돌에 새긴 불심 [불교를 품은 지리산] 지리산, 돌에 새긴 불심 남원은 예부터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였다. 북쪽으로 전주에, 서쪽으로 순창을 지나 광주에, 남쪽으로 구례를 지나 순천에, 동쪽으로 함양과 합천을 지나 경주까지 닿는다. 이런 이유로 삼국시대에는 백제와 신라가 뺏고 뺏기기를 거듭하는 격전지였다. 나말여초에는 당으로부터 육조의 법을 받은 선불교가 왕실의 도움으로 첫 산문을 열었다. 이즈음 세력을 불린 호족들이 훗날 남원·지리산 둘레에 많은 마애불을 불사한듯하다. 경주 다음으로 많은 마애불이 분포해 있다. 남원에서 함양에 이르는 길 위에는 마애불뿐만 아니라 다수의 벅수도 있다. ‘벅수’는 유동영 | 호수 : 567 | 2021-12-28 15:47 된장맛 스님들 10년 만에 온 폭염으로 그냥 앉아만 있어도 숨이 막히던 사교 여름 어느 날. 그 날은 콩나물 다듬기 울력이 있었다. 직접 물을 주어 길러먹기에 더욱 정성어린 이 콩나물은 원주스님 담당. 원주스님은 늘 이 콩나물 때문에 노심초사다. 공양간에서 일어나는 온갖 일들에 전천후로 책임을 지고 뛰어야 하는 원주소임. 그 와중에 시간 맞춰 콩나물에 물까지 주려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것. 마치 아기를 기르는 엄마의 심정처럼, 조금만 신경을 못 써 줬다 하면 그만 콩들이 데모를 하니. 그 날따라 주지스님께서 후원에 나오신 것. 스님은 평소 콩나물 머리 하나, 배추 누렇게 변한 잎사귀 하나도 그냥 못 버리게 하는 어른이신데, 하필 그 날따라 더위 때문인지, 콩 상태가 안 좋아서인지, 콩나물이 제대로 자라지도 못한 채 썩 관리자 | 호수 : 367 | 2007-10-07 00:0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