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 스님의 법등운동과 호법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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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 스님의 법등운동과 호법사상’
  • 김우진
  • 승인 2017.09.2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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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연구원 제33차 학술연찬회

불광연구원(이사장 지홍 스님)은 9월 23일 연구원 3층 문수당에서 ‘광덕 스님의 법등운동과 호법사상’을 주제로 제33차 학술연찬회를 개최했다. 법등창등 41주년과 호법법회 400회를 기념해 개최한 이번 연찬회는 광덕 스님의 삶과 수행이 응축된 신행운동을 재조명했다. 더불어 법등운동과 호법법회의 의미를 탐구하고 평가하는 자리를 가졌다.

불광연구원 이사장 지홍 스님의 인사말을 본공 스님이 대독하며 학술연찬회의 발제를 시작했다. 발제는 크게 1부 ‘법등운동’과 2부 ‘호법사상’으로 나눴다.

1부 발제에 나선 불광연구원 정헌열 전前연구원은 ‘불광법등 운동 40년의 역사와 의의’를 발제했다. 정 전 연구원은 “법등은 ‘마하반야바라밀의 근본 신행에 의한 보살 서원자, 불자우애의 결정체’로서, 함께 수행하고 도우며 전법하여 모두의 행복을 가꾸어가는 불광 법우의 모임이다.”라며 법등 운동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광덕 스님은 1976년 7월 22일 ‘나,무,마,하,반,야,바,라,밀,다’라는 10개의 법등을 조직했다. 법등조직은 인원이 10~20명으로 하나의 법등을 구성했다. 30명이 넘어갈 경우 분등하며 법등을 새로 조직한다.”고 말했다.

정 전 연구원은 “종로 대각사에서 34명이 모여 첫 법회를 열었던 불광법회는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500여 명으로 참여 대중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언급하며 법등 운동 과정을 설명했고, “1990년 10월 13일 기준 ‘각구법회 구임원, 마하보살, 법등총원 현황’을 보면 법등가족 총계가 4,269명이다.”라며 “법등 운동이 얼마나 잘 운영되었는지 통계만 보아도 살펴볼 수 있다.”며 지금까지의 법등 운동 전개과정을 밝혔다.

 

중앙승가대 김응철 교수는 ‘불광사 법등조직이 현대 한국불교에 미친 영향’을 발제하며 “불광법회의 법등, 구법회 등의 조직체계는 조계종단의 주요 공찰 및 도심포교 사찰 신도조직의 모형으로 자리 잡았다.”며 법등조직이 미친 영향에 대해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전국의 각 사찰에서 법등조직의 원리는 수용할 수 있으나 세부적인 조직체계까지 활용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불광 법등의 설립이념과 실천방법 및 법등의 본질을 함께 도입했다면 각 종단의 신도조직이 더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룩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석길암 동국대학교 교수는 ‘호법사상의 역사적 전개와 의미에 대한 재검토’를 발제했다. 발제는 호법사상을 말하는 경전과 그 역사적 배경, 역사 속에서 나타나는 호법·호국의 사례를 정리했다. 석 교수는 “호지정법護持正法 혹은 호국을 강조하는 경전들은 기성세력이었던 부파불교 교단의 틈바구니 속에서 대승경전이 지향하는 정법을 드러내고, 그것을 유지 상속하고자 하는 ‘전법’의식이 훨씬 더 강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덕 스님이 말씀하시고 지향하신 ‘호법’은 대중에게 불교를 확산하는 전법과 그 뜻을 같이 한다.”고 평했다.

불광연구원 서재영 책임연구원은 ‘호법법회의 역사와 광덕 스님의 호법사상’을 발제하며 “400회를 맞이한 호국법회, 오늘 이 자리는 역사가 된 동시대의 신행활동”이라고 표현하며 발표를 이어갔다. 서 연구원은 “광덕 스님은 호법법문에서 교리적인 내용은 배제했다. 형이상적인 내용을 이해시키는 설법이 아니라 우리 삶의 일상 가운데 불법의 진리를 실현하는데 초점을 두었다.”며 “머리로 이해하는 지식이 아니라 ‘부처님의 크신 공덕’을 나의 생활 속에 어떻게 실현해 낼 것인가가 호법법회의 핵심 주제”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불교 인구 3백만 감소를 진단하며 “현재 나타나고 있는 불자감소와 탈종교화 현상을 어찌할 수 없는 시절인연으로 받아들이고 넘어가는 것은 불자로서의 마땅한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라 발제했다. 더불어 “부처님은 평생 전법행의 삶을 사셨다.”며 “광덕 스님의 불광운동의 사상적 기조가 정법을 지키고 확산하고 정법천하를 꿈꾸었던 호법”이라며 호법운동을 판단했다.

 

한편, 이날 불광연구원 학술연찬회는 4명 발제자의 발제 이후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연찬회 사회를 본 김영진 동국대 교수는 “11년간 129회 호법법회를 설법한 광덕 스님을 돌아보고, 법등운동과 호법사상 등 불광운동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계획하는 자리였다.”는 말로 연찬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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