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문화적인 관점으로 그린 부처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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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문화적인 관점으로 그린 부처님 생애
  • 오재헌
  • 승인 2017.05.23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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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 순례 편집후기

붓다 순례

붓다 순례

이 책은 월간 「불광」에 총 42개월에 걸쳐 연재되었던 자현 스님의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부처님의 참모습’을 단행본으로 묶은 것이다.

부처님의 생애를 다루는 책은 종교적인 교조로서 위의를 세우는 책과 역사적인 관점에서 고타마 싯타르타 부처님의 위대성을 강조하는 책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이 책은 후자에 해당한다.

자현 스님은 이 책에서 철저히 역사 문화적인 관점으로 한 인간으로서의 부처님 생애를 그린다. 싯다르타라는 한 인간이 석가모니 부처님이라는 위대한 성인으로 완성될 때까지, 즉 부처님 탄생의 시대 문화적인 배경에서부터 왕궁 생활·출가·성도·전법 그리고 열반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새롭게 서술하고 있다.

책을 작업하면서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으셨던 부처님이 제자인 교진여가 깨닫자 “교진여는 깨달았다, 교진여는 깨달았다, 이제부터 교진여를 깨달은 교진여, ‘아야 교진여’라 한다.”며 기쁨을 격정적으로 표출하는 장면을 보고 나도 같이 기쁨을 느꼈다. 또 비유리왕에게 석가족이 전멸당한 후 가비라성을 찾은 부처님이 “이제 다시는

가비라를 찾지 않겠다.”는 슬픔에 찬 비장한 말을 하는 장면에서는 나도 같이 슬픔을 느끼곤 했다.

자현 스님은 불교계에서 동서양의 철학과 역사, 문화를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지식인으로 알려져 있다. 스님은 이 책에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기존 관점과는 다른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고 있어 읽

는 이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싯다르타의 아들, 라후라의 이름은 일반적으로 ‘장애’라는 뜻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 이름은 라후라가 출생할 때 있었던 일식 혹은 월식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것이라고 새롭게 해석

한다.

스님은 이 책에 넣을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불교 전문 사진작가 하지권 씨와 함께 인도 불교 성지 곳곳을 누볐다. 그리고 그중100여장의 사진을 엄선해 책에 실었다. 전문 사진작가의 수려한 사진으로 불교 성지의 최근 모습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독자들에게 큰 즐거움 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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