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6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내 마음의 법구] 이 음식이 어디서 왔을고 이 음식이 어디서 왔을고.내 덕행으로는 받기가 부끄럽네.마음의 온갖 욕심 버리고 몸을 지탱하는약으로 알아 도업을 이루고자이 공양을 받습니다.불심이 보잘것 없어서 그렇겠지만 나는 아직 반야심경을 봉독할 때 틀리거나 놓친다. 아내는 예불을 할 때 거의 다(?) 줄줄 외는데 나는 부처님 말씀을 머리에 넣고 있는 것이 별반 없다. 외야 하겠다는 절박함도 없고 또 예불 때 그냥 책을 보고 봉독하면 된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그러나 내게는 단단한 마음이 하나 있다. 부처님 말씀 가운데 ‘한 말씀’만이라도 가슴에 새기고 실천한다면 괜찮은 불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대단히 불경(不敬)스러운 생각이겠지만 금강경을 달달 왼다 한들 새기고 실천함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관리자 | 호수 : 387 | 2007-03-05 00:00 [내 마음의 법구] 법에 머물러 보시를 행하면 만약 보살이 마음을 법에 머물러 보시를 행하면어떤 사람이 깜깜한 곳에 들어갔을 때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는 것과 같고,만일 보살이 마음을 법에 머물지 않고 보시를 행하면마치 어떤 사람이 눈이 있어 해의 광명으로갖가지 물건들을 비추어 보는 것과 같다.若菩薩心住於法而行布施 如人入闇 則無所見若菩薩心不住於法而行布施 如人有目 日光明照 見種種色--------------------------------------------------------------------------내가 『금강경』을 처음 접한 것은 15여 년 전이다. 가끔 머리를 식히려 들르곤 했던 시골의 조그만 절의 스님께서 머리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꼭 읽어야 한다며 『금강경』을 주셨다. 스님께서 주시 우승택 | 호수 : 382 | 2007-01-24 00:00 [내 마음의 법구] 피차일반 (彼此一般) 얼마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바뀌었다.새 관장은 60년 국립중앙박물관 최초의 여성관장, 외부에서 영입한 최초의 인사 등 여러 수식어를 동반한 김홍남 관장이다. 그러한 연유로 인해 김 관장의 취임은 문화계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도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었다. 더군다나 박물관 내부에서 볼 때, 국립민속박물관장 재직 시 일부언론에서 독단적 업무스타일을 가졌다는 평가를 들어왔던 그녀인지라 이러한 관심의 집중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김 관장은 취임식에서 “사람들은 내게 독단이니 독선적이라고 말한다. 또는 밀어붙이기식 스타일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좀 더 긍정적인 시각에서 봐주길 바란다. 독선과 독단을 ‘소신’으로, 밀어붙이기를 ‘추진력’으로 생각해 주면 안 되겠는가.”라고 말했다고 관리자 | 호수 : 383 | 2007-01-23 00:00 [내 마음의 법구] 일체유심조 자주 인구에 회자하는 ‘일체유심조’라는 말은 80화엄 [보살설게품] ‘약인욕료지(若人欲了知) 삼세일체불(三世一切佛) 응관법계성(應觀法界性)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에서 연유한 것으로 ‘만일 어떤 사람이 삼세 일체의 부처를 알고자 한다면 법계의 본성을 관하라.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낸 것’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이 말은 의상 스님과 함께 당나라 유학길에 오른 원효 스님이 토굴에 들어가 하룻밤을 잤는데 잠결에 목이 말라서 일어나 머리맡에 있는 바가지 물을 시원하게 마시고 단잠을 잔 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어젯밤에 마신 물이 해골바가지에 고여 있던 물인 것을 알고는 구역질이 나서 한없이 구토를 하다가 문득 ‘모든 것은 내 마음이 지어내는 것임’을 확철히 깨닫고 유학을 포기하고 신라로 되돌아 관리자 | 호수 : 384 | 2007-01-23 00:00 [내 마음의 법구] 마음이 일어나면 뜻이된다 지난 10월 중순 내가 남미를 방문하던 중에 북한의 핵 실험이 있었다.한 순간 지구가 온통 북한의 핵에만 관심을 가질 정도로 모든 미디어가 요동치며 시시각각으로 타전을 보내 적지 않게 불안한 시간을 보냈다. 그 때 문득 뇌리에 떠오른 것이 ‘마음이 일어나면 뜻이 된다(心之起爲意)’는 탄허(呑虛) 스님의 말씀이었다. 왜 그토록 긴박한 순간에 선사의 말씀이 떠올랐는지는 잘 몰라도 스님의 말씀이 가슴에 새겨지는 순간 나는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이 말은 대학시절 탄허 스님께 들었던 참선특강의 화두였다. “생각이 있는 자리에서 생각이 없는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참선”이라는 선사의 말씀은 20대 초반의 청년이 이해하기에는 난해하였지만 어느 순간 오도(悟道)라는 것이 송(頌)을 하거나 말을 해서 깨닫는 관리자 | 호수 : 385 | 2007-01-16 00:00 [내 마음의 법구] 업의 인연 불교 하면 인연이라는 말이 먼저 떠오른다.불교의 기본 사상이 인연법이라고 하는데, 이 세상 온갖 만물의 이치가 인연법 아닌 것이 없으니 인연법은 진리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내 인생 또한 숱한 인연으로 이루어졌다. 부모님, 친구, 이웃들과의 인연은 물론이고 노래와의 좋은 인연도 마찬가지다. ‘얘, 너 좀 더 젊었을 때 노래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고향에 가면 어머니나 동네 어르신네들은 꼭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 벌써 노래한 지 13년째, 학창시절 막연히 꿈꾸었던 노래를 하면서 살고 있는 이즈음 나는 인생의 길을 제대로 찾은 듯 즐겁고 행복하기만 하다. 어떤 인연으로 이렇게 내 인생에서 느지막하게 노래를 만나게 된 것인가? 곰곰이 생각해 본다. 아버지는 고향에서 유명한 장 관리자 | 호수 : 386 | 2007-01-08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123끝끝
기사 (46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내 마음의 법구] 이 음식이 어디서 왔을고 이 음식이 어디서 왔을고.내 덕행으로는 받기가 부끄럽네.마음의 온갖 욕심 버리고 몸을 지탱하는약으로 알아 도업을 이루고자이 공양을 받습니다.불심이 보잘것 없어서 그렇겠지만 나는 아직 반야심경을 봉독할 때 틀리거나 놓친다. 아내는 예불을 할 때 거의 다(?) 줄줄 외는데 나는 부처님 말씀을 머리에 넣고 있는 것이 별반 없다. 외야 하겠다는 절박함도 없고 또 예불 때 그냥 책을 보고 봉독하면 된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그러나 내게는 단단한 마음이 하나 있다. 부처님 말씀 가운데 ‘한 말씀’만이라도 가슴에 새기고 실천한다면 괜찮은 불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대단히 불경(不敬)스러운 생각이겠지만 금강경을 달달 왼다 한들 새기고 실천함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관리자 | 호수 : 387 | 2007-03-05 00:00 [내 마음의 법구] 법에 머물러 보시를 행하면 만약 보살이 마음을 법에 머물러 보시를 행하면어떤 사람이 깜깜한 곳에 들어갔을 때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는 것과 같고,만일 보살이 마음을 법에 머물지 않고 보시를 행하면마치 어떤 사람이 눈이 있어 해의 광명으로갖가지 물건들을 비추어 보는 것과 같다.若菩薩心住於法而行布施 如人入闇 則無所見若菩薩心不住於法而行布施 如人有目 日光明照 見種種色--------------------------------------------------------------------------내가 『금강경』을 처음 접한 것은 15여 년 전이다. 가끔 머리를 식히려 들르곤 했던 시골의 조그만 절의 스님께서 머리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꼭 읽어야 한다며 『금강경』을 주셨다. 스님께서 주시 우승택 | 호수 : 382 | 2007-01-24 00:00 [내 마음의 법구] 피차일반 (彼此一般) 얼마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바뀌었다.새 관장은 60년 국립중앙박물관 최초의 여성관장, 외부에서 영입한 최초의 인사 등 여러 수식어를 동반한 김홍남 관장이다. 그러한 연유로 인해 김 관장의 취임은 문화계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도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었다. 더군다나 박물관 내부에서 볼 때, 국립민속박물관장 재직 시 일부언론에서 독단적 업무스타일을 가졌다는 평가를 들어왔던 그녀인지라 이러한 관심의 집중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김 관장은 취임식에서 “사람들은 내게 독단이니 독선적이라고 말한다. 또는 밀어붙이기식 스타일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좀 더 긍정적인 시각에서 봐주길 바란다. 독선과 독단을 ‘소신’으로, 밀어붙이기를 ‘추진력’으로 생각해 주면 안 되겠는가.”라고 말했다고 관리자 | 호수 : 383 | 2007-01-23 00:00 [내 마음의 법구] 일체유심조 자주 인구에 회자하는 ‘일체유심조’라는 말은 80화엄 [보살설게품] ‘약인욕료지(若人欲了知) 삼세일체불(三世一切佛) 응관법계성(應觀法界性)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에서 연유한 것으로 ‘만일 어떤 사람이 삼세 일체의 부처를 알고자 한다면 법계의 본성을 관하라.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낸 것’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이 말은 의상 스님과 함께 당나라 유학길에 오른 원효 스님이 토굴에 들어가 하룻밤을 잤는데 잠결에 목이 말라서 일어나 머리맡에 있는 바가지 물을 시원하게 마시고 단잠을 잔 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어젯밤에 마신 물이 해골바가지에 고여 있던 물인 것을 알고는 구역질이 나서 한없이 구토를 하다가 문득 ‘모든 것은 내 마음이 지어내는 것임’을 확철히 깨닫고 유학을 포기하고 신라로 되돌아 관리자 | 호수 : 384 | 2007-01-23 00:00 [내 마음의 법구] 마음이 일어나면 뜻이된다 지난 10월 중순 내가 남미를 방문하던 중에 북한의 핵 실험이 있었다.한 순간 지구가 온통 북한의 핵에만 관심을 가질 정도로 모든 미디어가 요동치며 시시각각으로 타전을 보내 적지 않게 불안한 시간을 보냈다. 그 때 문득 뇌리에 떠오른 것이 ‘마음이 일어나면 뜻이 된다(心之起爲意)’는 탄허(呑虛) 스님의 말씀이었다. 왜 그토록 긴박한 순간에 선사의 말씀이 떠올랐는지는 잘 몰라도 스님의 말씀이 가슴에 새겨지는 순간 나는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이 말은 대학시절 탄허 스님께 들었던 참선특강의 화두였다. “생각이 있는 자리에서 생각이 없는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참선”이라는 선사의 말씀은 20대 초반의 청년이 이해하기에는 난해하였지만 어느 순간 오도(悟道)라는 것이 송(頌)을 하거나 말을 해서 깨닫는 관리자 | 호수 : 385 | 2007-01-16 00:00 [내 마음의 법구] 업의 인연 불교 하면 인연이라는 말이 먼저 떠오른다.불교의 기본 사상이 인연법이라고 하는데, 이 세상 온갖 만물의 이치가 인연법 아닌 것이 없으니 인연법은 진리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내 인생 또한 숱한 인연으로 이루어졌다. 부모님, 친구, 이웃들과의 인연은 물론이고 노래와의 좋은 인연도 마찬가지다. ‘얘, 너 좀 더 젊었을 때 노래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고향에 가면 어머니나 동네 어르신네들은 꼭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 벌써 노래한 지 13년째, 학창시절 막연히 꿈꾸었던 노래를 하면서 살고 있는 이즈음 나는 인생의 길을 제대로 찾은 듯 즐겁고 행복하기만 하다. 어떤 인연으로 이렇게 내 인생에서 느지막하게 노래를 만나게 된 것인가? 곰곰이 생각해 본다. 아버지는 고향에서 유명한 장 관리자 | 호수 : 386 | 2007-01-08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123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