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6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기쁨 나누기 한글대장경 완간기념법회 봉행 한국 불교계의 숙원이던 고려대장경 국역이 36년 만에 완역, 대규모 기념법회가 오는 9월 5일 조계종과 동국대학교 주최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봉행됩니다. 동국역경원(원장 월운 스님)은 최근 한글대장경의 마지막 권인 ‘장경음의수함록(藏經音義隨函錄)’을 발간하여, 1965년 ‘장아함경(長阿含經)’ 국역을 시작한 이래 총 318권의 한글대장경을 마무리했습니다. 대장경 국역사업은 1962년 조계종이 종단 3대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기로 결의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2년 뒤 동국대 부설로 동국역경원이 설치되고, 이듬해부터 매년 8권씩 한글대장경이 간행되어 지금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이 역경 사업의 실무진을 살펴보면 역경원장인 운허 스님과 이종익·김달진 씨 등이 번역을 담당했고, 조지훈·서정 관리자 | 호수 : 323 | 2007-09-29 00:00 [선지식 탐방] 순천 조계산 송광사 화엄전 법흥 스님 승보종찰 송광사 가는 길엔 텅빈 자유가 있었다. 무척이나 평온하고 여법한 분위기의 송광사 큰절 오른쪽에 난 작은 계류를 지나 돌계단을 오르면 법흥 스님께서 주석하고 계신 화엄전이 있다. 화엄전은 송광사의 여늬 돌담처럼 눈부시게 아름다운 돌담이 먼저 눈길을 끈다. 돌과 기와조각과 황토흙으로 빚어낸 돌담, 담장 하나에도 지극한 정성을 보인 그 모습 하나만으로도 그 주인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화엄전 법흥 스님의 처소에는 방우산방(放牛山房)이라는 편액이 달려 있었고, 주련(柱聯)에는 「선요」에 나오는 구절이 담겨 있었다. 마치 스님의 살림살이를 훔쳐보듯 무슨 뜻인가 한참을 실랑이하다 결국 풀지 못하고 의문보따리를 스님께 풀어 놓았다.스님, 얼핏 목우산방인 줄 알았는데 방우산방도 매우 생소하고, 주련의 관리자 | 호수 : 277 | 2007-09-19 00:00 답사시 <百寺百景> "...보라, 이 古墳들은 꿈인가 현실인가. 이 둥근 王陵들은 죽음인가 삶인가. 이 초록 곡선들은 인공인가 자연인가. 보라, 이 곡선에는 시작도 없거니와 끝도 없음을. 그대로 소리 없이 출렁이는 永遠임을..." 예순을 넘은 박희진 시인의 목소리가 산을 오르듯 높아지다가 다시 내리막길에 서듯 잦아진 다. 시인의 목소리로 직접 듣는 시의 느낌이 사뭇 다르다. 지난 10월 30일 종로구 동승동 대학로의 바탕골예술관에서는 제 196회 공간시낭독회(空間詩郎讀會)의 자작시 낭독회가 있었다. 1979년 4월부터 시작된 공간시낭독회는 당시 시낭독에 뜻을 같이한 박희진 성찬경 시인에 의해 시작되었다. 1965년 박희진 시인이 두 번째 시집출간 기념으로 국내 최초라 할 '자작시 낭독 의 밤'을 개최한 것이 이곳저곳 관리자 | 호수 : 266 | 2007-09-17 00:00 지나친 허욕을 버리고 국민학교 때 선생님으로부터 장래의 꿈이 무엇이냐고 앙케이트를 받은 일이 있다. 사람은 누군가를 막론하고 어린 시절부터 꿈이 있기 마련이다. 어떤 사람은 훌륭한 교육자가 되어 인간을 문맹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고자 하고, 어떤 사람은 법관이 되어 이 세상에서 엉뚱하게 억울함을 당하는 사람들의 진정한 벗이 되고자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법관이 되어 이 세상에서 엉뚱하게 억울함을 당하는 사람들의 진정한 벗이 되고자 하고, 또 어떤 사람은 기업가가 되어 인간을 빈곤과 기아로부터 해방시켜 보다 나은 복지사회를 이룩하고자 하는,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꿈이 있다. 이처럼 나 또한 어느 누구에 못잖은 꿈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예외는 아니었다. 나는 소시적부터 책읽기를 무척 좋아해서 셰익스 관리자 | 호수 : 180 | 2007-07-11 00:00 한산시(寒山詩) 시인 조지훈의 글에는 동양 불교시의 고전 한산시에 대한 언급이 여러 군데 나온다. 다음은 그 중의 하나다. ......가슴이 답답할 때 선시를 읽으면 가슴이 후련해진다. 시가 탈속하려면 먼저 이런 경지에 거닐어 보지 않으면 안된다. 한산시 처럼 이빨이 시린 시를 읽다가 옹졸한 유자의 시를 읽으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선시의 특징을 단적으로 지적하면서 그가 한산시에 깊이 매료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사실 그는 평소에 한산시를 즐겨 읽었고 그의 시중에는 한산시와 같은 선시계열로 볼 수 있는 작품이 적지 않다. 당나라 중엽 천태산 근처의 한암이란 산골짝의 굴에 기거하면서 시상이 떠오르면 벽이나 바위, 그리고 나무에 시를 써놓았다는 한산이 누구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 관리자 | 호수 : 183 | 2007-07-01 00:00 [오늘을 밝히는 등불들] 우리시대 민족시인 고은 고은 선생,그의 삶은 그의 문학보다 명성보다 아름답다.경기도 안성 대림동산 장미골. 선생을 뵈러 가는 길목에서 기자는 내내 아련한 그리움을 품고 있었다. 바다, 늘 생동하는 열정을 안고 있으면서도 잔잔한, 잔잔하면서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영원한 바다."1950년대 후반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문학의 가장 빛나는 부분을 대표하는 존재 가운데 하나로서 시종일관 부동의 자리를 지켜왔다"는 문학계의 선생에 대한 평가는 합당하다. 그러나 부족하다. 지난 여름 선생의 22년 동안의 번뇌와 열정을 담아 펴낸 구도소설 [화엄경]을 읽어 가면서 536면 장장마다 얼마나 커다란 법열을 느끼고 그것에 충만했던가.[화엄경] [입법계품], 선재동자의 구도역정을 새로운 빛과 향기로써 높게 형상화시킨 선생의 사기순 | 호수 : 207 | 2007-05-15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12끝끝
기사 (26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기쁨 나누기 한글대장경 완간기념법회 봉행 한국 불교계의 숙원이던 고려대장경 국역이 36년 만에 완역, 대규모 기념법회가 오는 9월 5일 조계종과 동국대학교 주최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봉행됩니다. 동국역경원(원장 월운 스님)은 최근 한글대장경의 마지막 권인 ‘장경음의수함록(藏經音義隨函錄)’을 발간하여, 1965년 ‘장아함경(長阿含經)’ 국역을 시작한 이래 총 318권의 한글대장경을 마무리했습니다. 대장경 국역사업은 1962년 조계종이 종단 3대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기로 결의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2년 뒤 동국대 부설로 동국역경원이 설치되고, 이듬해부터 매년 8권씩 한글대장경이 간행되어 지금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이 역경 사업의 실무진을 살펴보면 역경원장인 운허 스님과 이종익·김달진 씨 등이 번역을 담당했고, 조지훈·서정 관리자 | 호수 : 323 | 2007-09-29 00:00 [선지식 탐방] 순천 조계산 송광사 화엄전 법흥 스님 승보종찰 송광사 가는 길엔 텅빈 자유가 있었다. 무척이나 평온하고 여법한 분위기의 송광사 큰절 오른쪽에 난 작은 계류를 지나 돌계단을 오르면 법흥 스님께서 주석하고 계신 화엄전이 있다. 화엄전은 송광사의 여늬 돌담처럼 눈부시게 아름다운 돌담이 먼저 눈길을 끈다. 돌과 기와조각과 황토흙으로 빚어낸 돌담, 담장 하나에도 지극한 정성을 보인 그 모습 하나만으로도 그 주인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화엄전 법흥 스님의 처소에는 방우산방(放牛山房)이라는 편액이 달려 있었고, 주련(柱聯)에는 「선요」에 나오는 구절이 담겨 있었다. 마치 스님의 살림살이를 훔쳐보듯 무슨 뜻인가 한참을 실랑이하다 결국 풀지 못하고 의문보따리를 스님께 풀어 놓았다.스님, 얼핏 목우산방인 줄 알았는데 방우산방도 매우 생소하고, 주련의 관리자 | 호수 : 277 | 2007-09-19 00:00 답사시 <百寺百景> "...보라, 이 古墳들은 꿈인가 현실인가. 이 둥근 王陵들은 죽음인가 삶인가. 이 초록 곡선들은 인공인가 자연인가. 보라, 이 곡선에는 시작도 없거니와 끝도 없음을. 그대로 소리 없이 출렁이는 永遠임을..." 예순을 넘은 박희진 시인의 목소리가 산을 오르듯 높아지다가 다시 내리막길에 서듯 잦아진 다. 시인의 목소리로 직접 듣는 시의 느낌이 사뭇 다르다. 지난 10월 30일 종로구 동승동 대학로의 바탕골예술관에서는 제 196회 공간시낭독회(空間詩郎讀會)의 자작시 낭독회가 있었다. 1979년 4월부터 시작된 공간시낭독회는 당시 시낭독에 뜻을 같이한 박희진 성찬경 시인에 의해 시작되었다. 1965년 박희진 시인이 두 번째 시집출간 기념으로 국내 최초라 할 '자작시 낭독 의 밤'을 개최한 것이 이곳저곳 관리자 | 호수 : 266 | 2007-09-17 00:00 지나친 허욕을 버리고 국민학교 때 선생님으로부터 장래의 꿈이 무엇이냐고 앙케이트를 받은 일이 있다. 사람은 누군가를 막론하고 어린 시절부터 꿈이 있기 마련이다. 어떤 사람은 훌륭한 교육자가 되어 인간을 문맹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고자 하고, 어떤 사람은 법관이 되어 이 세상에서 엉뚱하게 억울함을 당하는 사람들의 진정한 벗이 되고자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법관이 되어 이 세상에서 엉뚱하게 억울함을 당하는 사람들의 진정한 벗이 되고자 하고, 또 어떤 사람은 기업가가 되어 인간을 빈곤과 기아로부터 해방시켜 보다 나은 복지사회를 이룩하고자 하는,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꿈이 있다. 이처럼 나 또한 어느 누구에 못잖은 꿈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예외는 아니었다. 나는 소시적부터 책읽기를 무척 좋아해서 셰익스 관리자 | 호수 : 180 | 2007-07-11 00:00 한산시(寒山詩) 시인 조지훈의 글에는 동양 불교시의 고전 한산시에 대한 언급이 여러 군데 나온다. 다음은 그 중의 하나다. ......가슴이 답답할 때 선시를 읽으면 가슴이 후련해진다. 시가 탈속하려면 먼저 이런 경지에 거닐어 보지 않으면 안된다. 한산시 처럼 이빨이 시린 시를 읽다가 옹졸한 유자의 시를 읽으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선시의 특징을 단적으로 지적하면서 그가 한산시에 깊이 매료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사실 그는 평소에 한산시를 즐겨 읽었고 그의 시중에는 한산시와 같은 선시계열로 볼 수 있는 작품이 적지 않다. 당나라 중엽 천태산 근처의 한암이란 산골짝의 굴에 기거하면서 시상이 떠오르면 벽이나 바위, 그리고 나무에 시를 써놓았다는 한산이 누구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 관리자 | 호수 : 183 | 2007-07-01 00:00 [오늘을 밝히는 등불들] 우리시대 민족시인 고은 고은 선생,그의 삶은 그의 문학보다 명성보다 아름답다.경기도 안성 대림동산 장미골. 선생을 뵈러 가는 길목에서 기자는 내내 아련한 그리움을 품고 있었다. 바다, 늘 생동하는 열정을 안고 있으면서도 잔잔한, 잔잔하면서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영원한 바다."1950년대 후반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문학의 가장 빛나는 부분을 대표하는 존재 가운데 하나로서 시종일관 부동의 자리를 지켜왔다"는 문학계의 선생에 대한 평가는 합당하다. 그러나 부족하다. 지난 여름 선생의 22년 동안의 번뇌와 열정을 담아 펴낸 구도소설 [화엄경]을 읽어 가면서 536면 장장마다 얼마나 커다란 법열을 느끼고 그것에 충만했던가.[화엄경] [입법계품], 선재동자의 구도역정을 새로운 빛과 향기로써 높게 형상화시킨 선생의 사기순 | 호수 : 207 | 2007-05-15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12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