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신왕오천축국전] 5.‘죽음의 여신 깔리의 도시, 캘커타 [신왕오천축국전] 5.‘죽음의 여신 깔리의 도시, 캘커타 모슬림의 도살축제갠지스의 본류를 페리로 건너 방글라데쉬의 수도 다카(Dhaka)에 도착했을 때 마침 그 곳은 성대한 축제 기간이었다. 오토릭샤가 가득 찬 시내는, 그야말로 넋이 나갈 정도의 혼잡경이었는데, 우리는 두 아들이 한국에 산업근로자로 와 있다는 집에 초대받아 머물 수 있었다.아침에 집 근처의 모스크(Mosque)사원에 온 마을 사람들이 새 옷을 입고 줄을 맞추어 경건하게 ‘코란’을 외우며 경건하게 의식을 하는 것이 근사하여 염치 불구하고 카메라를 들이대었지만, 막상 바로 뒤이어서 벌어지는 축제는 감당할 수 없어 집안에 처박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차라리 참혹한 ‘살육제(殺戮祭)’에 가까웠다. 대로변과 골목길을 막론하고 어디에서나 집집마다 소를 무더기로 도살하는데, 부자는 김규현 | 호수 : 322 | 2007-09-29 00:00 "불보살의 세계는 본 사람만이그릴 수 있어요" 이생에서는 그림으로써 요익중생(饒益衆生)하겠노라고 원을 세운 이송(以松) 최성규 화백. 그는 어린 시절 열심히 교회에 다녔다. 연말 교리대회에서 3년 연속 1등을 하자 주위에서는 그에게 신학대학에 가서 목사가 되라고 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시절 노장(老壯)내 대한 책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그 동안 기독교에서 가졌던 의문들이 노장으로 인해 폭발하더니 그의 눈은 갑자기 커지기 시작했다. 그 이후 동양철학과 코란 ? 힌두이즘 등을 공부했다. 그리고 불교와의 인연이라고 한다면 대학을 다니기 전 한 때 절어 들어가서 본『법화경』이 처음이었다. 50년은 훨씬 넘었음 직한 한글 투로 쓰여진 경전이었지만 앞에서부터 두 분 정도를 읽자 그 다음의 말씀들이 그대로 들어왔다. 물론 그 이전에 법화경이나 그 외 불교관계 책을 관리자 | 호수 : 284 | 2007-09-20 00:00 고향의 시심(詩心)을 그립니다. 황토빛 고향의 서정을 그리는 한국화가 임무상(57세,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 화백의 고향은 경 북 문경이다. 어린 시절 고향의 향수는 마흔이 훨씬 넘은 나이에야 비로소 그림이 되어 화폭에 담 기기 시작했다. 몰락했지만 한때는 동리에서 행사께나 하는 집안에서 태어난지라 어렸을 적부터 그림을 보며 그 림을 그리곤 했다. 고향집 사랑방 곳곳에 걸려진 사군자며, 산수화, 신선도와 인물화는 보고 또 봐 도 좋은 그림들이었다. 주로 문인화로 인근에서는 내로라 하는 화가들이 그린 그림들이었다. 11남 매 스물 한 명이 한가족을 이룬 대가족이었지만 풋풋했던 그때의 정감은 지금도 화백의 가슴 깊 이 흐르고 있다. 중학교까지를 문경에서 다니고 당시 미술교사였던 손호익 선생의 적극적인 권유로 1955년 서울 에 와 주경야독하 관리자 | 호수 : 276 | 2007-09-19 00:00 비 그치니 공산(空山) 雨歇空山較倍淸 우헐공산교배청 新泉一道出林聲 신천일도출림성 坐深不覺忘歸去 좌심불각망귀거 無數亂雲巖下生 무수란운암하생 비가 그치니 교요한 산은 한결 더 맑고 새 샘이 한데 모여 숲을 흐르니 그 소리 더욱 요란하다. 산 깊이 홀로 앉으니 있음도 잊고 돌아감도 잊었는데 뭉게구름만이 바위 밑에 한없이 일어나네. 산수화(山水畵)에 뛰어나 원말(元末) 4대가(大家)의 한 사람, 오진(吳鎭)의 7언절구 그는 매화를 좋아하여 세상에서 그를 매도인(梅道人), 또는 매화도인(梅花道人)이라 불렀고, 만년에는 오로지 불교에 귀의하면서 매사미(梅沙彌) 또는 매화화상(梅花和尙)이라는 법호를 가지게 되었다. 절강성 가흥(嘉興) 사람으로 젊어서는 검술도 배웠으나, 본업은 역학(易學)을 공부하여 점술 가였다. 벼슬에 나간 일이 없이 세상을 관리자 | 호수 : 271 | 2007-09-18 00:00 달만이 알아 비춘다 獨坐幽篁裏 彈琴復長嘯 독좌유황리 탄금부장소 深林人不知 明月來相照 심림인부지 명월래상조 홀로 심산유곡 대숲에 앉아, 거문고에 흥이 겨워 다시 긴 소리 읊조리며 유유자적하는데, 멀고 깊은 숲 속이라 아무도 아는 이 없건만은, 명월이 이를 알아, 즐겨 찾아 비추어 주는구나. 육조(六朝) 시대 궁정시인(宮廷詩人)의 전통을 잇고, 남송문인화(南宋文人畵)의 시조(始祖) 가 되는 왕유(王維)의 죽리관(竹里館)이란 5언 절구. 죽리관은 그의 별장 망천장(輞川莊) 부근에 소재한 명승지의 한 곳이다. 특히 경관이 빼어 난 스무 곳을 골라 그의 시우(詩友) 배적(裴迪)과 더불어 한가로이 절경(絶景)마다 5언 절구 를 지어 『망천집(輞川集)』에 담았다. 이백(李白)과 두보(杜甫)와 견주는 왕유(王維), 그는 아홉 살에 시를 짓기 관리자 | 호수 : 269 | 2007-09-17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12끝끝
기사 (2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신왕오천축국전] 5.‘죽음의 여신 깔리의 도시, 캘커타 [신왕오천축국전] 5.‘죽음의 여신 깔리의 도시, 캘커타 모슬림의 도살축제갠지스의 본류를 페리로 건너 방글라데쉬의 수도 다카(Dhaka)에 도착했을 때 마침 그 곳은 성대한 축제 기간이었다. 오토릭샤가 가득 찬 시내는, 그야말로 넋이 나갈 정도의 혼잡경이었는데, 우리는 두 아들이 한국에 산업근로자로 와 있다는 집에 초대받아 머물 수 있었다.아침에 집 근처의 모스크(Mosque)사원에 온 마을 사람들이 새 옷을 입고 줄을 맞추어 경건하게 ‘코란’을 외우며 경건하게 의식을 하는 것이 근사하여 염치 불구하고 카메라를 들이대었지만, 막상 바로 뒤이어서 벌어지는 축제는 감당할 수 없어 집안에 처박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차라리 참혹한 ‘살육제(殺戮祭)’에 가까웠다. 대로변과 골목길을 막론하고 어디에서나 집집마다 소를 무더기로 도살하는데, 부자는 김규현 | 호수 : 322 | 2007-09-29 00:00 "불보살의 세계는 본 사람만이그릴 수 있어요" 이생에서는 그림으로써 요익중생(饒益衆生)하겠노라고 원을 세운 이송(以松) 최성규 화백. 그는 어린 시절 열심히 교회에 다녔다. 연말 교리대회에서 3년 연속 1등을 하자 주위에서는 그에게 신학대학에 가서 목사가 되라고 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시절 노장(老壯)내 대한 책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그 동안 기독교에서 가졌던 의문들이 노장으로 인해 폭발하더니 그의 눈은 갑자기 커지기 시작했다. 그 이후 동양철학과 코란 ? 힌두이즘 등을 공부했다. 그리고 불교와의 인연이라고 한다면 대학을 다니기 전 한 때 절어 들어가서 본『법화경』이 처음이었다. 50년은 훨씬 넘었음 직한 한글 투로 쓰여진 경전이었지만 앞에서부터 두 분 정도를 읽자 그 다음의 말씀들이 그대로 들어왔다. 물론 그 이전에 법화경이나 그 외 불교관계 책을 관리자 | 호수 : 284 | 2007-09-20 00:00 고향의 시심(詩心)을 그립니다. 황토빛 고향의 서정을 그리는 한국화가 임무상(57세,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 화백의 고향은 경 북 문경이다. 어린 시절 고향의 향수는 마흔이 훨씬 넘은 나이에야 비로소 그림이 되어 화폭에 담 기기 시작했다. 몰락했지만 한때는 동리에서 행사께나 하는 집안에서 태어난지라 어렸을 적부터 그림을 보며 그 림을 그리곤 했다. 고향집 사랑방 곳곳에 걸려진 사군자며, 산수화, 신선도와 인물화는 보고 또 봐 도 좋은 그림들이었다. 주로 문인화로 인근에서는 내로라 하는 화가들이 그린 그림들이었다. 11남 매 스물 한 명이 한가족을 이룬 대가족이었지만 풋풋했던 그때의 정감은 지금도 화백의 가슴 깊 이 흐르고 있다. 중학교까지를 문경에서 다니고 당시 미술교사였던 손호익 선생의 적극적인 권유로 1955년 서울 에 와 주경야독하 관리자 | 호수 : 276 | 2007-09-19 00:00 비 그치니 공산(空山) 雨歇空山較倍淸 우헐공산교배청 新泉一道出林聲 신천일도출림성 坐深不覺忘歸去 좌심불각망귀거 無數亂雲巖下生 무수란운암하생 비가 그치니 교요한 산은 한결 더 맑고 새 샘이 한데 모여 숲을 흐르니 그 소리 더욱 요란하다. 산 깊이 홀로 앉으니 있음도 잊고 돌아감도 잊었는데 뭉게구름만이 바위 밑에 한없이 일어나네. 산수화(山水畵)에 뛰어나 원말(元末) 4대가(大家)의 한 사람, 오진(吳鎭)의 7언절구 그는 매화를 좋아하여 세상에서 그를 매도인(梅道人), 또는 매화도인(梅花道人)이라 불렀고, 만년에는 오로지 불교에 귀의하면서 매사미(梅沙彌) 또는 매화화상(梅花和尙)이라는 법호를 가지게 되었다. 절강성 가흥(嘉興) 사람으로 젊어서는 검술도 배웠으나, 본업은 역학(易學)을 공부하여 점술 가였다. 벼슬에 나간 일이 없이 세상을 관리자 | 호수 : 271 | 2007-09-18 00:00 달만이 알아 비춘다 獨坐幽篁裏 彈琴復長嘯 독좌유황리 탄금부장소 深林人不知 明月來相照 심림인부지 명월래상조 홀로 심산유곡 대숲에 앉아, 거문고에 흥이 겨워 다시 긴 소리 읊조리며 유유자적하는데, 멀고 깊은 숲 속이라 아무도 아는 이 없건만은, 명월이 이를 알아, 즐겨 찾아 비추어 주는구나. 육조(六朝) 시대 궁정시인(宮廷詩人)의 전통을 잇고, 남송문인화(南宋文人畵)의 시조(始祖) 가 되는 왕유(王維)의 죽리관(竹里館)이란 5언 절구. 죽리관은 그의 별장 망천장(輞川莊) 부근에 소재한 명승지의 한 곳이다. 특히 경관이 빼어 난 스무 곳을 골라 그의 시우(詩友) 배적(裴迪)과 더불어 한가로이 절경(絶景)마다 5언 절구 를 지어 『망천집(輞川集)』에 담았다. 이백(李白)과 두보(杜甫)와 견주는 왕유(王維), 그는 아홉 살에 시를 짓기 관리자 | 호수 : 269 | 2007-09-17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12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