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시심(詩心)을 그립니다.
상태바
고향의 시심(詩心)을 그립니다.
  • 관리자
  • 승인 2007.09.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처님 그늘에 살며 생각하며 / 한국화가 임무상

황토빛 고향의 서정을 그리는 한국화가 임무상(57세,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 화백의 고향은 경 북 문경이다. 어린 시절 고향의 향수는 마흔이 훨씬 넘은 나이에야 비로소 그림이 되어 화폭에 담 기기 시작했다.

몰락했지만 한때는 동리에서 행사께나 하는 집안에서 태어난지라 어렸을 적부터 그림을 보며 그 림을 그리곤 했다. 고향집 사랑방 곳곳에 걸려진 사군자며, 산수화, 신선도와 인물화는 보고 또 봐 도 좋은 그림들이었다. 주로 문인화로 인근에서는 내로라 하는 화가들이 그린 그림들이었다. 11남 매 스물 한 명이 한가족을 이룬 대가족이었지만 풋풋했던 그때의 정감은 지금도 화백의 가슴 깊 이 흐르고 있다.

중학교까지를 문경에서 다니고 당시 미술교사였던 손호익 선생의 적극적인 권유로 1955년 서울 에 와 주경야독하며 어렵게 시작한 고학의 길은 그야말로 가시밭길이었다. 그때부터 그림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당시의 어려움과 괴로움들이 그림과 글로 담겼다. 하루도 빠뜨리지 않은 그림일기 는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어쩌면 그것은 해보지 않은 일이 없을 정도로 힘든 삶 속에서도 그의 삶을 지탱해준 힘이 되어 주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뒤늦게나마 그림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그것이 버팀목이 되어 주었는지도 모른다.

임무상 화백은 마흔네 살에 지금은 관동대학교에 있는 친구의 독려로 화단에 나오게 되었다. 용 기를 내서 미술공모전에 작품을 내고 상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얻어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이다. 흔히 말하는 늦깍이인 셈이다. 그러나 늦게 시작한 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그림을 그렸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특별히 무엇을 그린다는 생각없이 그저 떠오르 는 대로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렸다. 그 동안 켜켜이 가슴에 담아두었던 것들이 형상이 되어 화폭 에 담겼다. 그것은 주로 그의 고향 이야기이다. 고향길과 언덕, 초가집, 토담, 고향의 달 ....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