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가 중국인들에게 사과했다.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2월 6일 벤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이미지에 사용한 글이 문제가 됐다.
벤츠 차량 사진 위에 “모든 각도에서 상황을 보라, 그러면 보다 열린 사람이 될 것이다 - 달라이라마”라고 적은 문구가 표시됐는데 이 글이 중국인들을 자극했다.
인스타그램은 중국에서 차단된 여러 소셜미디어중 하나다.
벤츠는 중국의 대표적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 “매우 잘못된 메시지였다”고 사과하고 “중국의 문화와 가치에 대해 보다 깊은 이해를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독일본사인 다임러도 독일주재 중국 대사에게 편지를 보내 중국인들이 입은 상처와 슬픔에 대해 사과했다. 이 편지에는 다임러가 티벳에 대한 중국의 주권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겠ㄷ는 내용도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위협하는 사람에게 의도적으로 지원과 원조를 않겠다는 약속도 담겼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240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이중 25%인 60만대를 중국소비자들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에는 이탈리아의 피아트 자동차가 TV 광고에서 달라이라마의 후원자인 배우 리처드 기어를 모델로 기용했다가 중국정부에 사과하는 소동이 있었다. 피아트사는 이 광고에서 리처드 기어가 피아트 자동차를 타고 티벳 포탈라궁으로 가는 광고를 촬영했다가 중국정부로 부터 강한 항의를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관련 보도에서 중국이 자국의 정치적 입장을 요구하는 경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 반발에도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중국은 1950 년 공산군을 보내 티베트를 침공한 후 티벳을 실효지배하고 있다. 1959년 티벳 민중이 봉기하면서 중국에 저항하자 중국군이 이를 무자비하게 진압하고 이 과정에서 달라이라마가 티벳을 탈출해 인도로 망명, 망명정부를 수립했다. 중국은 이후 달라이 라마가 중국을 분열시키는 분리주의라며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