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광고에 달라이라마 인용했다 중국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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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광고에 달라이라마 인용했다 중국에 사과
  • 유권준
  • 승인 2018.02.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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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생산차량의 25% 구입하는 중국 시장 의식해 발빠른 사과행보

메르세데스 벤츠가 중국인들에게 사과했다.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2월 6일 벤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이미지에 사용한 글이 문제가 됐다.

벤츠 차량 사진 위에 “모든 각도에서 상황을 보라, 그러면 보다 열린 사람이 될 것이다 - 달라이라마”라고 적은 문구가 표시됐는데 이 글이 중국인들을 자극했다.

인스타그램은 중국에서 차단된 여러 소셜미디어중 하나다.

벤츠는 중국의 대표적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 “매우 잘못된 메시지였다”고 사과하고 “중국의 문화와 가치에 대해 보다 깊은 이해를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독일본사인 다임러도 독일주재 중국 대사에게 편지를 보내 중국인들이 입은 상처와 슬픔에 대해 사과했다. 이 편지에는 다임러가 티벳에 대한 중국의 주권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겠ㄷ는 내용도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위협하는 사람에게 의도적으로 지원과 원조를 않겠다는 약속도 담겼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240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이중 25%인 60만대를 중국소비자들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에는 이탈리아의  피아트 자동차가 TV 광고에서 달라이라마의 후원자인 배우 리처드 기어를 모델로 기용했다가 중국정부에 사과하는 소동이 있었다. 피아트사는 이 광고에서 리처드 기어가  피아트 자동차를 타고 티벳 포탈라궁으로 가는 광고를 촬영했다가 중국정부로 부터 강한 항의를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관련 보도에서 중국이 자국의 정치적 입장을 요구하는 경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 반발에도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중국은 1950 년 공산군을 보내 티베트를 침공한 후 티벳을 실효지배하고 있다. 1959년 티벳 민중이 봉기하면서 중국에 저항하자 중국군이 이를 무자비하게 진압하고 이 과정에서 달라이라마가 티벳을 탈출해 인도로 망명, 망명정부를 수립했다.  중국은 이후 달라이 라마가 중국을 분열시키는 분리주의라며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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