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4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두고두고 가고 싶은 절, 선운사 한겨울, 봄을 연상케 하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상 난동(暖冬)으로 인해 16년 만에 한강이 얼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춥지 않아 활동하기에는 한결 자유롭지만, 철 잃은 포근한 날씨 탓인지 덩달아 마음마저 어수선하다. 괜한 날씨를 핑계 삼아 산사 여행을 준비한다. 퍼뜩 동백(冬柏)꽃이 떠오르고, 자연스럽게 선운사(禪雲寺)의 이름이 뒤를 잇는다. “선운사 골째기로/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 했고/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읍디다/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읍디다.” 서정주 시인의 ‘선운사 동구(洞口)’ 시비(詩碑)가 제목처럼 선운사 동구에 서 있다. 시의 한 구절처럼, 아무리 둘러봐도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다. 난감하다. 막걸리집이라도 가야 하나. 관리자 | 호수 : 388 | 2007-03-09 00:00 [마음 밝히는 책들] 꽃섬, 독도의 울음 외 꽃섬, 독도의 울음 랑승만 지음|문학아카데미 펴냄|값 6,000원우주의, 지구의, 대한민국의 수많은 생명체 가운데 사람, 수많은 사람들 속 시인이라는 천형(天刑)을 살고 있는 사람. 지구별 대한민국에서 과연 시인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을까?여기 “20여 년 전 반신불구의 몸으로 끔찍한 형극의 가시밭길 삶을 살아오면서 성한 사람 못지않게 왕성한 시작품활동을 하며, 시를 삶의 등불로 삼고 부처의 가르침을 잃어버린 영혼의 등불로 삼아 숨을 쉬며 시 한 편 쓰면 10년은 더 살고 시 한 편 발표하면 20년은 더 살며 시집 한 권 세상에 내놓으면 30년은 더 산다는 문학 정신적 생명의지”로 자신의 15번째 시집을 내 놓은 이가 있다. 스스로를 ‘평생을 시만 써온 늙고(74세) 병 관리자 | 호수 : 383 | 2007-01-23 00:00 이른 아침 선운사 앞에서 이른 아침 선운사 앞에서 본 단풍의 모습입니다. 아직은 초록색 옷을 입고 있지만 얼마 후면 어쩔 수 없이 붉은 옷으로 갈아 입어야 겠네요. 아름답고 신비한 자연의 모습에 새삼 감탄하며 인생도 물 흐르듯 살아가야겠습니다. 관리자 | 호수 : 384 | 2007-01-22 00:00 아름답고 소중한 인연 나는 인연이라는 말을 무척 좋아한다. 굳이 불교 신행을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살아가면서 이해하기 어렵고 애매한 상황이면 이 말이 해결해 주곤 한다. 오늘도 그랬다. “공불회에서 11월 11일부터 1박 2일간, 안동 지역으로 문화 유적 답사를 갈 텐데 함께 갈 수 있겠지?” 엊그제 가을 모임 연락을 받고 아들에게 물었다. “아, 공불회요. 이번엔 어느 절로 가요?” 대뜸 되묻는 초등학교 3학년 아들 녀석의 모습이 앙증스럽다. 우리 아들 ‘경우’는 절을 무척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절에 자주 데리고 간 탓일까? 무엇보다도 어느 절로 가느냐고 묻는 것을 보면 기특하기 그지없다. “물론, 봉정사라는 절이지.” 어린아이가 어른들의 모임을 쉽게 기억하고, 특히나 어느 절에 가느냐고 물어볼 정도라면 공불회와 경우와의 관리자 | 호수 : 385 | 2007-01-16 00:00 [事例]뇌종양이 완치된 어느 주부님 이야기 다음은 월간 「불광」이 창간 30주년을 기념해 2004 년 실시한 신행수기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얻은 신화규(47·無碍性) 씨의 ‘관세음보살님께서 다시 주신 생명’이란 신행 수기입니다. 이 분은 뇌종양이라는 극한의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희망과 자비의 마음을 잃지 않았고, 나보다 먼저 남이 낫기를 바랬었던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병에 대한 투쟁을 그만 두고 모든 것을 부처님께 맡기고 모든 것을 은혜와 감사로 맞이하십니다. 그 결과 언제부터인지 병은 사라져 버리고, 이제는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신 화규불자님! 이 분의 신행 수기는 어떻게 병을 맞이해야 하는지 생생히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글은 법보신문에 실린 것을 퍼 왔습니다. 감사드립니다). 普賢 合掌 관리자 | 호수 : 0 | 2005-03-24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8끝끝
기사 (14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두고두고 가고 싶은 절, 선운사 한겨울, 봄을 연상케 하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상 난동(暖冬)으로 인해 16년 만에 한강이 얼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춥지 않아 활동하기에는 한결 자유롭지만, 철 잃은 포근한 날씨 탓인지 덩달아 마음마저 어수선하다. 괜한 날씨를 핑계 삼아 산사 여행을 준비한다. 퍼뜩 동백(冬柏)꽃이 떠오르고, 자연스럽게 선운사(禪雲寺)의 이름이 뒤를 잇는다. “선운사 골째기로/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 했고/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읍디다/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읍디다.” 서정주 시인의 ‘선운사 동구(洞口)’ 시비(詩碑)가 제목처럼 선운사 동구에 서 있다. 시의 한 구절처럼, 아무리 둘러봐도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다. 난감하다. 막걸리집이라도 가야 하나. 관리자 | 호수 : 388 | 2007-03-09 00:00 [마음 밝히는 책들] 꽃섬, 독도의 울음 외 꽃섬, 독도의 울음 랑승만 지음|문학아카데미 펴냄|값 6,000원우주의, 지구의, 대한민국의 수많은 생명체 가운데 사람, 수많은 사람들 속 시인이라는 천형(天刑)을 살고 있는 사람. 지구별 대한민국에서 과연 시인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을까?여기 “20여 년 전 반신불구의 몸으로 끔찍한 형극의 가시밭길 삶을 살아오면서 성한 사람 못지않게 왕성한 시작품활동을 하며, 시를 삶의 등불로 삼고 부처의 가르침을 잃어버린 영혼의 등불로 삼아 숨을 쉬며 시 한 편 쓰면 10년은 더 살고 시 한 편 발표하면 20년은 더 살며 시집 한 권 세상에 내놓으면 30년은 더 산다는 문학 정신적 생명의지”로 자신의 15번째 시집을 내 놓은 이가 있다. 스스로를 ‘평생을 시만 써온 늙고(74세) 병 관리자 | 호수 : 383 | 2007-01-23 00:00 이른 아침 선운사 앞에서 이른 아침 선운사 앞에서 본 단풍의 모습입니다. 아직은 초록색 옷을 입고 있지만 얼마 후면 어쩔 수 없이 붉은 옷으로 갈아 입어야 겠네요. 아름답고 신비한 자연의 모습에 새삼 감탄하며 인생도 물 흐르듯 살아가야겠습니다. 관리자 | 호수 : 384 | 2007-01-22 00:00 아름답고 소중한 인연 나는 인연이라는 말을 무척 좋아한다. 굳이 불교 신행을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살아가면서 이해하기 어렵고 애매한 상황이면 이 말이 해결해 주곤 한다. 오늘도 그랬다. “공불회에서 11월 11일부터 1박 2일간, 안동 지역으로 문화 유적 답사를 갈 텐데 함께 갈 수 있겠지?” 엊그제 가을 모임 연락을 받고 아들에게 물었다. “아, 공불회요. 이번엔 어느 절로 가요?” 대뜸 되묻는 초등학교 3학년 아들 녀석의 모습이 앙증스럽다. 우리 아들 ‘경우’는 절을 무척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절에 자주 데리고 간 탓일까? 무엇보다도 어느 절로 가느냐고 묻는 것을 보면 기특하기 그지없다. “물론, 봉정사라는 절이지.” 어린아이가 어른들의 모임을 쉽게 기억하고, 특히나 어느 절에 가느냐고 물어볼 정도라면 공불회와 경우와의 관리자 | 호수 : 385 | 2007-01-16 00:00 [事例]뇌종양이 완치된 어느 주부님 이야기 다음은 월간 「불광」이 창간 30주년을 기념해 2004 년 실시한 신행수기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얻은 신화규(47·無碍性) 씨의 ‘관세음보살님께서 다시 주신 생명’이란 신행 수기입니다. 이 분은 뇌종양이라는 극한의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희망과 자비의 마음을 잃지 않았고, 나보다 먼저 남이 낫기를 바랬었던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병에 대한 투쟁을 그만 두고 모든 것을 부처님께 맡기고 모든 것을 은혜와 감사로 맞이하십니다. 그 결과 언제부터인지 병은 사라져 버리고, 이제는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신 화규불자님! 이 분의 신행 수기는 어떻게 병을 맞이해야 하는지 생생히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글은 법보신문에 실린 것을 퍼 왔습니다. 감사드립니다). 普賢 合掌 관리자 | 호수 : 0 | 2005-03-24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8끝끝